깐깐한 엄마들 입소문에 대박났다..출시 4년만에 한국 소비자 홀린 압타밀 비결은 [인터뷰]

신미진 2021. 10. 4. 13: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논 뉴트리시아 압타밀 韓 대표 인터뷰
외산 분유 중 최초로 단일 브랜드 2위
"이마트 외 다른 파트너 물색 안 해
성인용 분유 론칭 가능성 열려있어"
압타밀 프로푸트라. [사진 제공 = 다논 뉴트리시아]
"한국처럼 아이에게 가장 좋은것을 주고싶어 하는 엄마들도 없을거예요."

입소문만으로 국내 프리미엄 상품을 제친 분유가 있다. 유럽 1위 분유 '압타밀'이 그 주인공이다. 압타밀은 한국 엄마들 사이에서 "황금색 변을 볼수 있다"는 입소문을 타며 해외 직구열풍을 일으켰고, 마침내 2017년 한국에 상륙한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난 현재 압타밀은 국산과 외산을 통틀어 브랜드 기준 분유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하빕 다킬 다논 뉴트리시아 한국 대표(사진)은 "본사에서도 한국에서 압타밀이 프리미엄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유럽 1위 분유가 한국에서도 사랑을 받게돼 기쁘다"고 웃었다. 1896년 창립한 뉴트리시아는 영유아 전문 다국적 기업이다. 현재 영국과 독일, 네덜란드 등 9개 유럽 국가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07년에는 프랑스 다논그룹에 인수되며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올해(1~6월) 압타밀은 분유 1단계(IF) 시장점유율 15.7%로 매일유업 '앱솔루트(23.8%)'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남양유업 '임페리얼(10.5%)'이다. 분유 2~3단계(FO) 시장에서도 압타밀은 점유율 12.8%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분유시장에서 외산 분유가 국산 브랜드를 제친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빕 다킬 다논 뉴트리시아 한국 대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 한국의 6개월 완전모유 수유율은 18.3%다. 이는 글로벌 평균(38%)의 절반 수준이다. 다킬 대표는 "모유를 줄 수 없는 엄마들은 모유와 가장 비슷한 성분의 분유를 주고싶어 한다"고 짚었다. 이어 "압타밀은 네덜란드 연구개발 센터에서 600여명의 과학자들이 모여 모유 다음으로 가장 좋은 분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고품질'을 인기 비결로 꼽았다.

두 번째 비결은 이마트다. 뉴트리시아는 2017년 압타밀을 국내에 론칭하면서 공식 수입 파트너로 이마트를 선택했다.

현재 주요 판매처 역시 이마트와 SSG닷컴이다. 쿠팡과 롯데온 등에서 판매하는 압타밀도 모두 이마트가 수입한 상품이다. 다킬 대표는 "이마트는 로컬 리드 브랜드로, 한국 소비자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현재로썬 국내 업체 중 다른 파트너와 손잡는 것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변화한 분유 시장에도 주목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출생률이 줄어드는 속도가 빨라졌다는 것이다. 그는 "국내 경쟁사들의 포트폴리오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뉴트리시아의 성인용 분유 판매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도 강화한다. 압타밀의 경우 2019년 오프라인 판매 비중이 40%에 달했지만, 올해는 9%까지 줄었다. 압타밀의 90% 이상은 온라인에서 팔리고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한국 소비자들의 '입소문'의 파워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한 '압타밀 프로푸트라'도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 직구로 구매를 하기 시작해 유명세를 탔고, 실제 판매로까지 이어진 대표 사례다. 다킬 대표는 "분유는 직접적으로 소비자들과 소통할 수 없어 제약이 많다"며 "압타밀을 경험한 고객이 직장 동료에게 추천할 수 있도록 꾸준한 품질 연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