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기사로 '탈원전' 꾸짖을수록 광고는 더 들어온다?

변상욱 2021. 10. 4.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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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경제지. 기사로 탈원전 정책을 두들기며 비판하면 한국수력원자력의 광고가 뒤따라 들어온다?

그러면 한국수력원자력 광고 지표를 그래프로 보겠습니다.

조선일보부터 시작해서 동아, 중앙, 매일경제, 한국경제로 가다가 한겨레, 경향으로 가면 1억 단위로 뚝 떨어지는군요.

이번에는 탈원전과 관련된 신문사들의 논조를 한번 보겠습니다.

먼저 탈원전 정책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있는 중앙일간지들을 한번 보죠.

조선일보, 잘못됐다고 인정해라. 인정하고 사과해라. 그렇습니다.

탈원전 반대에 나서고 있는 경제신문들도 살펴보겠습니다.

한국경제, 지금이라도 되돌려라. 한수원도 사실 반대하고 있는 거 아니냐.

그렇다면 한수원 광고비를 상대적으로 상당히 적게 가져간 중앙일간지들은 어떤 식으로 보도를 할까요.

경향신문, 탈원전은 옳다. 하지만 재생에너지는 너무 과장하지는 마시고.

그다음에 한겨레 같은 경우는 탈원전은 시작도 안 했는데 탈원전 부작용이 어디 있다는 거냐.

탈원전 비판할수록 원자력발전을 찬성할수록 한수원의 광고가 더 돌아간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충분히 가능한 모양새입니다.

탈원전 정책에 대한 논란은 이렇게 오래도록 이어질 겁니다.

정리를 하면 탈원전이라고 하는 것은 지금 시작하고 있는 공사 중인 원전은 다 짓는 겁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허가를 내주지 않는 거고 그다음에 낡은 것들은 하나씩 폐기하는 거죠.

그러니까 아직 시작을 안 한 게 맞습니다.

탈원전 정책에는 하나 짓는 데 몇조 원이 들어가기 때문에 돈이 얽혀 있고 거기에 로비와 정치가 얽혀 있는 거 분명합니다.

그다음에 돈을 남기느냐, 안전 위주로 가느냐 아니면 지금 우리가 넉넉하게 전기를 쓰느냐,

아니면 원전의 폐기물 같은 것, 또는 안전 문제로 우리의 후손들이 고민하느냐. 이런 문제가 얽혀 있는 거죠.

그런데 나흘 전에 이 자료가 등장했는데 서로 눈치를 보면서 기사로 쓰지 않고 있습니다.

미디어 비평지 딱 두 곳만 썼습니다.

그래서 이런 물음을 던져봅니다.

탈원전과 광고 앞에서 언론이란 과연 또 무엇인가.

변상욱의 앵커리포트였습니다.

YTN 변상욱 (byunsw@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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