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남욱 "만배 형이 뭔 짓을"..檢, 정관계 로비 정조준

이종원 2021. 10. 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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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천화동인 4호' 소유주..천억 원 넘게 배당
미국으로 잠적..2주 전쯤 측근 A 씨에게 전화
"남욱, 2~3년 전에 이미 미국에 거주지 마련"
사태 수습 위해 잠시 국내 머물다 미국 도피한 듯

[앵커]

대장동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 가운데 한 명인 남욱 변호사가 미국으로 잠적하기 직전 측근에게 전화를 걸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 변호사는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도, 이번 사건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을 구속한 검찰 수사는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남욱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사업을 주도한 화천대유의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 소유주입니다.

8천7백여만 원을 투자해 천억 원 넘게 배당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특혜 의혹이 불거진 직후 미국으로 잠적했습니다.

남 변호사가 측근이자 대장동 개발 사업에도 적극 관여한 A 씨에게 전화를 건 건 2주 전쯤입니다.

A 씨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통화 내용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A 씨는 당시 남 변호사가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를 '만배 형'으로 지칭하면서, "만배 형이 뭔 짓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도대체 왜 저랬을까"라는 말을 남겼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번 사건으로 "시끄러울 수밖에 없을 거"라며, "잘못하고 잘못하지 않고의 문제가 아니라, 뭐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언급한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통화가 이뤄진 시점은 경찰이 금융정보분석원으로부터 화천대유의 수상한 자금 흐름에 대한 통보를 받은 사실이 공개된 직후로, 김 씨가 회사에서 빌린 470억여 원의 사용처 등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A 씨는 남 변호사가 2~3년 전에 이미 미국에 거주지를 마련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통화 당시엔, "예전에 사용하던 휴대전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다"며, 잠시 국내로 들어와 연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증언했습니다.

특혜 의혹이 불거진 직후 사태 수습을 위해 잠시 국내에 머물다, 다시 미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입니다.

대장동 특혜 의혹이 제기된 뒤, 남 변호사의 입장 등이 알려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검찰은 김만배 씨가 회사에서 빌린 돈 가운데 100억 원이 박영수 전 특검 인척 회사로 전달된 것을 확인하고 돈의 성격을 가리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 씨와 박 전 특검 측은 박 전 특검과는 무관하게 사업자금을 빌려준 거란 입장입니다.

검찰은 또 퇴직한 곽상도 의원 아들에게 지급된 50억 원과 관련해, 곽 의원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조만간 소환 조율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권순일 전 대법관 등 화천대유의 '호화' 법률 자문단의 역할을 규명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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