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하태경 X랄하던 놈"..하태경 "당장 사과하라"

윤혜주 2021. 10. 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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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는 2차 컷오프 결과가 오는 8일 발표될 예정이어서 4위권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1위를 다투고 있는 홍준표 의원과 4위 권에 들기 위해 표심 공략에 나선 하태경 의원 사이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하 의원은 4일 홍 의원을 향해 "좀 나아진 줄 알았더니 막말 본색은 여전하다. 어떻게 같은 당 경쟁 후보를 두고 'X랄하던 놈', '쥐어패버릴수도' 라는 막말을 할 수 있냐"며 "당장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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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낙선 종용했다는 주장도 제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는 2차 컷오프 결과가 오는 8일 발표될 예정이어서 4위권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1위를 다투고 있는 홍준표 의원과 4위 권에 들기 위해 표심 공략에 나선 하태경 의원 사이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하 의원이 홍 의원의 막말을 지적하고 나선 겁니다.

하 의원은 4일 홍 의원을 향해 "좀 나아진 줄 알았더니 막말 본색은 여전하다. 어떻게 같은 당 경쟁 후보를 두고 'X랄하던 놈', '쥐어패버릴수도' 라는 막말을 할 수 있냐"며 "당장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하 의원 측에 따르면 홍 의원은 3일 부산 지역 당원 간담회에서 "저놈(하 의원)은 우리 당 쪼개고 나가서 우리 당 해체하라고 ×랄하던 놈", "토론회가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어처구니없는 짓을 당하니 머릿속이 꽉 막힌다. 진짜 쥐어패버릴 수도 없고"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 의원은 "과거 바른 정당 시절 제가 자유한국당 해체를 주장한 건 당시 홍준표 대표의 막말 때문이라는 건 온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라며 "오죽했으면 자유한국당 지자체선거 후보자들이 당 대표의 지원 유세를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졌겠냐"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당 비전 발표회를 '초등학교 학예회'라고 조롱하던 사람이 막상 토론이 진행되자 왜 자신을 공격하냐는 건 또 무슨 궤변이냐"며 "'조국 일가 과도한 수사' 같은 잘못된 발언과 '검수완박', 알맹이 없는 모병제 등 공약 지적했다고 줘 팰 수도 없다니? 그렇게 싸운 잘 하냐"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면서 "막말로 당을 참패의 늪에 빠뜨렸던 사람이 반성은커녕 또 다시 막말로 정권 교체의 기회까지 날리려 하니 저야말로 참 답답하다"고 홍 의원을 저격했습니다.

아울러 홍 의원은 부산 강서을 당원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하태경 꼭 떨어뜨려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하 의원은 "홍준표 후보께서 하태경 낙선 운동을 하고 다니신다는 제보가 들어왔다"며 "영상을 찾아서 확인을 해보니 사실이었다. 체통을 좀 지키라"고 말했습니다.

하 의원은 "부산에서도, 경남에서도 '하태경 꼭 떨어뜨려달라' 노골적으로 주문했는데, 가장 큰 이유는 평소 조국을 열심히 비판하신 홍 후보님을 조국수홍으로 몰아부쳤다는 것"이라며 "아니 제 비판을 듣고 '조국 수사 과잉' 주장은 국민의 뜻에 따라 바꾸겠다고 정정하지 않았나. 제 말 안 듣고 아직도 조국수홍하고 계셨다면 홍 후보님께 중도층은 더 이상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연신 "당의 어르신 답게 체통 좀 지키시고 대범한 정치로 모범을 보여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도 홍 의원의 막말에 대해 "토론회에서 버럭 하시는 모습은 있어도 막말은 좀 괜찮아지셨나 보다 했더니, 역시나 막말준표는 어디 가지 않았다"며 "최소한의 품격은 지키며 경선에 임했으면 한다"고 전했습니다.

홍 의원은 하 의원의 주장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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