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인스타그램 접속 장애 7시간 만에 복구..원인 불분명

박용하 기자 2021. 10. 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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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세계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과 그 계열 서비스인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이 4일(현지시간) 접속 장애를 일으킨 뒤 7시간여만에 복구됐다.

뉴욕타임스(NYT)와 CNBC는 미 동부 시간으로 이날 오전 11시40분쯤부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가상현실(VR) 기기 오큘러스의 서비스 등이 에러 메시지를 표시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 측은 “작업 중이며 최대한 빨리 고칠 것”이란 문구만 내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페이스북 직원들이 이용하는 내부 시스템도 작동이 멈췄던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이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를 보면 이 회사의 글로벌 보안팀은 직원들에게 “보안 시스템과 내부 일정표, 일정 관리 도구 등 페이스북의 모든 내부 시스템과 도구에 영향을 미치는 시스템 중단이 발생했다”고 알렸다. 페이스북의 내부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인 ‘워크플레이스’도 작동이 멈췄고, 회사가 지급한 휴대전화로 전화를 하거나 다른 회사 사람에게서 e메일을 받는 데도 어려움이 있다고 직원들은 밝혔다. 보안 엔지니어들은 서버 구역에 들어가지 못해 장애의 원인을 파악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다 보니 장애가 시작된 지 몇 시간이 지나도 접속 장애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문제는 약 7시간만에 고쳐졌다. 페이스북은 오후 7시쯤 다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가 돌아왔다. 당신의 참을성에 감사하며 이번 접속중단으로 피해를 입은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정확한 오류의 원인은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보안 전문가들은 도메인네임시스템(DNS) 장애 혹은, 경계 게이트웨이 프로토콜(BGP)이 업데이트되며 오류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NYT는 인터넷 서비스가 중단되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라면서도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업체의 앱 여러 개가 동시다발적으로 먹통이 되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이 먹통이 되자 이용자들이 트위터로 몰려가 이번 사태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거나 놀림감으로 삼으면서 ‘#페이스북다운(facebookdown)’이란 해시태그도 인기를 끌었다.

앞서 페이스북은 2019년에도 기술적 오류로 이번과 비슷한 접속 장애가 약 24시간 동안 이어진 적이 있다. 페이스북은 내부 연구를 통해 인스타그램이 10대 소녀들의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방치했다는 폭로가 언론에 보도된 뒤 미 상원 청문회에 불려 나가는 등 수난을 겪고 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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