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함락 대재앙" 차이잉원에 中 "겁먹고 주인에게 도움 요청"

최서윤 기자 2021. 10. 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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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무너지면 재앙이 될 것이란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호소에 중국은 "상당히 겁먹고 주인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것 같은데, 결국 미국과 동맹 누구도 도와주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대만은 미국의 반(反)중국 아시아·태평양전략의 전초 기지로서 언젠가는 중국 본토에 의해 소탕될 수밖에 없는데,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전적으로 방어해줄 것이란 자신감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태"라며 "이러한 점에서 차이 총통이 위험을 강조하고 본토를 억지시키기 위해 이 같은 글을 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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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 총통 포렌어페어 기고문에 환구시보 사설로 반박
"민주주의가 부적인 양 쥐고 있지만 아무도 안 도와줄 것"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차이잉원 대만 총통. © News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대만이 무너지면 재앙이 될 것이란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호소에 중국은 "상당히 겁먹고 주인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것 같은데, 결국 미국과 동맹 누구도 도와주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중국은 5일 관영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 사설을 통해 이같이 반박했다. 앞서 같은 날 차이 총통은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어페어지 기고문을 통해 "대만이 쓰러지면, 그 결과는 지역 평화와 민주 동맹 체계에 재앙적일 것"이라고 호소한 바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차이 총통이 '대만과 민주주의를 위한 싸움'이란 제목으로 쓴 글을 보면, 대만 당국은 그들의 분리주의 시도가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고 보고 상당히 겁먹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대만은 미국의 반(反)중국 아시아·태평양전략의 전초 기지로서 언젠가는 중국 본토에 의해 소탕될 수밖에 없는데,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전적으로 방어해줄 것이란 자신감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태"라며 "이러한 점에서 차이 총통이 위험을 강조하고 본토를 억지시키기 위해 이 같은 글을 쓴 것"이라고 했다.

차이 총통이 글에서 재차 '민주주의'라는 단어를 반복한 점에도 주목하며 대만 집권당을 공격했다.

매체는 "꼭 민주주의라는 부적을 든 광신자 같다"면서 "그러나 대만의 민주진보당(DPP)이 민주주의를 중국 본토에 맞서는 극단적 이데올로기인 양 이용해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본토와 대만이 공동 발전을 추구한 평화적 협력 시기가 있었지만, 민진당은 '독극물'로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며 "미국의 보호를 대가로 미국의 반중국 전략적 전초기지 역할을 자처하는 관행은 국제정치 사상 가장 말도 안 되는 도박"이라고 했다.

최근 조셉 우 대만 외교부장이 호주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본토와의 전쟁도 준비하고 있다"며 호주의 도움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서는, "모든 걸 잃을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매체는 "분리독립에 맞서 싸워 통일을 이루겠다는 중국의 의지보다 대만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더 강한 세력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 비교 대상조차 아니다"라고 했다.

또 "중국은 통일을 방해하는 어떤 세력에도 사활을 건 싸움을 할 의지가 있지만, 중국의 통일을 막겠다고 세계 제2 경제대국이자 핵대국에 맞서 죽음을 무릅쓰려는 세력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차이는 대만의 실패가 미국과 그 동맹에게 재앙적일 것이라고 했지만, 대만과 중국을 분리하려 하면 재앙이 되는 건 그들의 운명일 것"이라며 "민진당 당국이 외부 세력과 결탁하는 길로 더 내려갈수록 그들은 무덤에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급진적인 대만의 독립을 추구하는 민진당의 차이 총통이 2016년 당선된 이후 대만과의 공식 회담 메커니즘을 끊었다.

차이 총통은 중국과의 대화 재개를 요구했지만 동등한 입장에서의 상호 존중을 주장했고, 대만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는 중국 측은 이를 거부했다.

중국은 미국이 대만에 지원을 강화하자 반발한 반면, 대만은 남중국해와 대만해협 주변에서 거듭되는 중국의 군사 훈련에 격분하며 양안관계는 경색돼왔다.

차이 총통은 "대만은 중국과 평화로운 공존을 희망하고 있지만 민주주의와 삶의 방식에 위협을 받는다면 스스로 방어하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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