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유승민이 손 뿌리쳐" vs 劉 "거짓말"..'삿대질 논쟁' 일파만파

최동현 기자,손인해 기자,유새슬 기자 2021. 10. 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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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후 얼굴 붉힌 윤석열·유승민.."미신 같은 얘기를" "당신이 뭔데"
尹 측 "터무니없는 가짜뉴스"..劉 측 "녹음 내용·CCTV 확인해보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유승민 전 의원 © 뉴스1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손인해 기자,유새슬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유승민 전 의원의 '삿대질 언쟁' 공방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윤 전 총장 측은 6일 "유 전 의원의 가슴팍을 밀쳤다는 보도는 가짜뉴스이고, 유 전 의원이 손을 밀쳤다"라고 주장하자, 유 전 의원 측은 "녹음 내용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보자"며 맞받았다.

◇"尹·劉 토론회 후 언쟁"…"가슴 밀었다" vs "사실 아냐"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윤 전 총장은 전날(5일) 국민의힘 예비경선 6차 토론회를 마치고 유 전 의원과 악수를 하면서 "이렇게 하면 안 된다. 확인되지 않은 걸 갖고 자꾸 이런 식으로 하니까 문제 되는 거다. 조심하라"며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유 전 의원은 "의혹 보도가 나왔는데, 뭘 하면 안 된다는 것이냐"라며 "당신이 뭔데 조언을 하느냐. 내가 말도 안 되는 말을 했다는 것이냐"고 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유 전 의원은 당일 토론회 도중 윤 전 총장에게 "이병환이라는 사람을 만나본 적 있나. 이상한 특정 부위에 침을 놓는 사람이다"라고 거듭 물었고, 윤 전 총장은 "만난 적 없다"며 "모른다"고 대답했다.

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두 사람은 토론회 직후 언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두 사람이 언성을 높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현장을 목격한 한 대선캠프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유 전 의원에게 다가가 항의를 하다가 언성이 높아졌다"고 했다. 다른 캠프 관계자도 "유 전 의원이 윤 전 총장에게 악수를 청하자, 윤 전 총장이 손을 안 잡아주고 밀어내며 '무속 대통령이 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이 손가락으로 유 전 의원의 가슴팍을 밀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윤 전 총장이 삿대질했고, 실제 손가락으로 유 전 의원의 가슴을 밀었다는 것이 유승민 캠프의 입장이다. 캠프 관계자는 "비상식적인 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윤 전 총장에게 확인한 결과, 윤 전 총장이 유 전 의원 가슴을 밀었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고성이 오간 건 맞나'란 질문엔 "얘기를 전한 것"이라고 했다.

유승민, 하태경, 안상수, 최재형, 황교안, 원희룡, 홍준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공사(KBS) 스튜디오에서 제6차 방송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21.10.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尹 측 "유승민이 손 뿌리쳐"…劉 측 "명백한 허위" 2차 공방

해당 보도가 나오자 2차 진실 공방이 발발했다.

윤석열 캠프는 이날 입장 자료를 통해 "어제 토론회 직후 윤 전 총장이 유 전 의원의 가슴팍을 밀었다는 등의 보도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터무니없는 가짜뉴스로 후보에 흠집내기식 보도가 이뤄진 점에 심각한 유감"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윤 전 총장은 토론 직후 후보들과 악수하고 인사를 나누는 자리에서 유 전 의원에게도 '선배님 수고 많으셨습니다'라고 악수를 하면서 '아까 말씀하신 분들 중에 정법이라는 분은 강의 동영상이 많으니 한번 보시면 어떤 분인지 알 수 있습니다'라고 했다"며 "격한 분위기나 상황이 전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러자 유 전 의원이 '그게 무슨 상관이냐'며 악수한 손을 뿌리치고 갔다"며 "당시 윤 전 총장은 방송토론 마이크를 벗지 않은 상태였으므로 이 상황은 녹음이 돼 있을 것이니 확인이 가능하다. 윤 전 총장이 유 전 의원의 대기실을 찾아간 사실도 없고 그럴 이유도 없다"고 했다.

이번엔 유 전 의원 측이 발끈했다. 유승민 캠프는 입장을 내고 "윤 전 총장 측에서 사실대로 말하지 않고 왜곡하니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며 "어제 토론회 직후 유 전 의원은 후보들과 인사를 나누다가 윤 전 총장과 인사를 나눴다.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과 악수하고 '수고하셨습니다'라고 말한 뒤 지나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윤 전 총장이 대뜸 '정법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 정법 유튜브를 보라. 정법은 따르는 사람들이 많다. 정법에게 미신이라고 하면 명예훼손 될 수도 있다'면서 유 전 의원 면전에 손가락을 흔들며 항의했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이 윤 전 총장의 손을 뿌리쳤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유승민 캠프는 "명백한 허위"라며 "있지도 않은 말과 상황을 만들어내는 윤석열 캠프와 윤 전 총장의 창의력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캠프는 "윤석열 캠프에서 상황이 녹음되어 있을 것이라고 하니 녹음 내용은 물론 스튜디오 CCTV도 확인해보자"라며 "상황을 모면하려 매번 내놓는 거짓말, 이제 그만하라"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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