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지수 상승마감..GM에 모인 투자심리 [글로벌마켓 A/S]

[한국경제TV 신인규 기자]
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7일 오후 6시입니다. 3대지수 모두 장 초반 상승세가 그대로 유지가 됐습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을 포함해 오늘 전반적으로 시장이 좋았습니다.

어제 브리핑에서 말씀드린 것과 이어지는 부분인데, 미국 상원 1인자로 불리는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상원에서 부채 한도 합의에 대한 뉴스를 발표하면서 장중 상승폭을 키웠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고요. 오늘 나온 고용 지표도 시장 예상보다 좋았습니다.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32만6천건으로 집계됐죠. 시장 예상치였던 34만8천건보다도 낮게 나왔습니다. 4주 만에 지난주 대비 감소로 전환했으니 긍정적인 고용 지표가 나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장 초반과 달라진 것은 천연가스와 유가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 흐름입니다. 장 초반만 해도 하락세를 보이면서 77달러선 아래에서 거래되던 WTI 가격은 1.82% 오른 배럴당 78.84달러에 거래됐습니다. 그동안 등락이 심했던 천연가스 가격도 1.5% 이상 오른 100만BTU당 5.76달러선에서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섹터별로 보면 컨슈머 시클리컬, 그 중에서도 자동차주 흐름이 좋았습니다. 포드는 5.45%, GM은 4.65% 상승했습니다.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모인 하루였는데요.

GM의 CEO인 메리 배라가 현재 계획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2030년 연간 매출이 2,800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시장의 기대와 호응을 이끌어냈습니다. 매출 2,800억달러는 현재 GM이 최근 1년 매출인 1390억달러에 비해서 두 배 뛴 수준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CFO는 2030년 GM의 세전 이익률이 현재 수준을 훨씬 능가하는 12%에서 14%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전기차 사업으로의 성공적인 전환과 자율주행서비스가 뒷받침된다는 전제가 붙는다는 점은 붙지만요.

테슬라와 같은 혁신 기업 뿐 아니라 기존 내연자동차 업체가 전기차 제조와 같은 새로운 시장에서도 미래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까에 대해서 의견은 분분합니다. 오늘 1.39% 오른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7,750억달러 수준인데, GM의 시가총액은 테슬라의 10분의 1 수준인 783억달러입니다. 뒤집어보면, '기존 자동차회사가 성공적인 플랫폼 전환을 할 수 있나', 조금 더 명료하게 말하면 '테슬라보다 더 관심받는 전기차, 자율주행 시스템을 만들 수 있나'라는 부분을 어떻게 증명하는지에 따라 실적과 주가가 움직일 수 있다는 뜻이겠죠.

GM 이야기를 조금만 더 하자면 오늘 회사가 밝힌 2030년 전기차 예상 매출은 900억달러입니다. 2023년 예상 전기차 매출 대비 9배나 높여잡은 거지만 2030년 전체 매출목표인 2,800억달러에 비하면 비중은 3분의 1에 조금 못미칩니다. 2030년 매출 가운데 800억달러는 자율주행 기술이 차지할 것이라고 했으니 조목조목 따져보면 사실 2030년에도 그때도 이 회사는 전통적인 엔진 자동차 판매에 매출의 상당 부분을 의존할 것이라는 생각도 해볼 수 있을 겁니다.

국내 투자자들이 관심 갖고 있는 지표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간단히 살펴보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오늘 장에서 1.1% 상승한 3,274.5를 기록했습니다. 세부적으로 짚어보면 AMD는 2.71% 상승했고요. NXP반도체는 1.54%, 엔비디아는 1.81% 오르는 등 대부분의 반도체주가 상승 마감했습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