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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계랸값 결정 구조 손본다..도매시장 운영하기로

윤지원 기자 입력 2021. 10. 08. 09:25 수정 2021. 10. 0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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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이 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4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코로나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 TF 겸 제30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1.10.8|연합뉴스


정부가 계란 가격을 잡기 위해 도매시장 제도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달걀가격이 올 1월부터 9개월 연속 두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가자 가격 형성 구조를 바꿔 안정화를 기대하는 것이다. 국제적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면서 10월 소비자물가는 전달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8일 열린 제30차 물가관계차관회의 모두발언에서 “도매시장이 없어 생산자와 유통자가 1:1로 가격을 결정하는 계란 가격 결정 구조를 구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연내 공판장(도매시장) 2개소 시범운영에 착수하고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직접 도매시장을 운영하겠다고 나선 것은 해외 계란을 수입하는 것만으로 계란값을 잡는 데 역부족이었기 때문이다.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5일 농식품부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자료를 보면 정부는 지난 1~9월 미국과 스페인, 태국 등에서 계란 3억2845만개를 수입하는 데 731억원을 썼다.

계란 가격(특란 30개)은 설날 직후 7800원까지 오른 이후 올해 추석 이전 6000원대 초반으로 내려왔다. 하지만 지난해 9~10월 4000원대와 비교하면 아직도 1.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통계청이 지난 6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더라도 계란 가격은 1년 전보다 43.4% 올라 농축수산물 중 가장 오름폭이 컸다. 양계업계에선 높아진 생산비용 등을 감안했을 때 계란값 헐값 시대는 이미 종료됐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이 차관은 우유 등 가공식품에 대해선 “원가상승 압력에 따른 가격인상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간담회 등 업계 소통을 강화하고 편승인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차질 등으로 10월 물가는 더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차관은 “지난해 10월 통신비 지원의 기저효과 영향으로 10월 소비자물가는 9월보다 높아질 것”이라며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고 있고 불확실성이 높아 4분기엔 보다 적극적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대비 2.5%를 기록해 6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는 또 “국내요인에 의한 물가상방압력은 공공요금 동결, 농축산물 수급관리와 가격결정구조 개선, 시장감시기능 강화 등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대응 중”이라고 말했다.

윤지원 기자 yj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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