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컷오프 탈락한 황교안 "당 대선 경선도 부정선거"
[경향신문]
국민의힘 대선 2차 예비경선(컷오프)에서 8일 탈락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당내 경선에 부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컷오프 발표 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15총선에 이어서 이번 당 후보 경선에서도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황 전 대표는 그간 경선과정에서 4·15 총선 부정선거 진상규명을 주요 의제로 내세웠다.
황 전 대표는 “후보별 득표율이 조작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정 후보의 종합 투표율이 과잉 계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근거로는 정보지와 인터넷 등에서 퍼진 후보별 득표율 수치를 들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후보별 득표율이 떠돌아다니는데 숫자가 제대로 맞질 않는다”면서 일반국민 여론조사와 당원 선거인단 투표를 합산한 종합득표율이 잘못 계산됐다고 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일반국민 여론조사와 당원 선거인단 투표를 각각 70%, 30% 반영해 합산한 결과를 토대로 8명의 경선 주자를 4명으로 압축했다. 원희룡·유승민·윤석열·홍준표(가나다순) 후보가 본경선에 진출했고, 황 전 대표는 탈락했다. 후보자별 득표율과 순위는 비공개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공직선거법 제108조 제12항에 의거 예비경선의 여론조사 지지율 및 순위 등은 공표할 수 없으며, 당원선거인단 개표결과도 당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현재 유포되고 있는 추측성 수치는 국민의힘 제2차 컷오프경선 결과가 아니며 공직선거법에 위배되는 공정경선 저해 행위”라고 밝힌 바 있다.
황 전 대표는 회견에서 “자료를 공개하고 객관적 검증을 해야한다”면서 “4·15 부정선거의 주범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당 선관위가 주관한 이번 경선에 대해 책임을 묻는 그런 법적인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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