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남욱 회계 자료 압수..유동규 '뇌물 8억' 혐의 추가
[앵커]
대장동 의혹의 핵심인물 중 하나인 남욱 변호사의 사무실을 검찰이 압수수색했습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남 변호사에게 4억 원을 건넨 자료를 확보했는데, 검찰은 이 돈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게 전해졌는지 조사 중입니다.
유 전 본부장에겐 건설업체 대표로부터 뇌물 8억여 원을 받은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검찰이 지난 6일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서울 강남의 이 사무실은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뒤 남 변호사가 임시로 쓴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9일 천화동인 4호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지만, 사무실이 비어 있어 별다른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에서는 천화동인 4호의 회계자료를 확보했습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수표 4억여 원을 건넨 기록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수표는 남 변호사의 부인 계좌에 입금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에는 김 씨가 유 전 본부장에게 수표 4억 원과 현금 1억 원을 건넸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씨의 측근은 김 씨가 2019년 남 변호사에게 3억 원을 빌렸다가 올해 6월 갚은 것이고, 1억 원은 이자 개념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경찰 조사에서 이미 해명한 사안이라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오는 11일 김 씨 소환 조사를 앞두고 화천대유 사내이사인 김 씨의 동생을 불러 관련 내용을 조사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기존에 알려진 뇌물 혐의 외에 건설업자 나 모 씨로부터 8억 3천여만 원을 받은 혐의도 포착해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구속된 유 전 본부장을 나흘 연속 부르는 등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황보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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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rea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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