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천화동인 7호' 120억 배당 배 모 씨, 2009년부터 대장동 관여"

이승철 2021. 10. 8.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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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의혹에 연루된 인물들 가운데 김만배 씨 이외에도 언론인 한 명이 더 있는데요.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7호 소유주로 배당금 120억 원을 받은 전직 기자 배 모 씨입니다.

그런데 배 씨가 이미 2009년부터 대장동 개발 사업에 관여했다는 초기 사업자 진술을 KBS 취재진이 확보했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앵커]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7호가 지난해 9월 74억여 원에 사들인 건물입니다.

천화동인 7호 소유주는 배 모 씨로, 건물 실소유주나 다름없습니다.

배 씨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언론사 후배입니다.

천만 원을 투자해 배당금 120억 원을 받았습니다.

화천대유 측은 배 씨가 과거 남욱 변호사 측에 투자했던 돈을 회수하지 못하다가, 지분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배 씨가 이미 12년 전 대장동 개발 사업에 관여했다는 정황이 나왔습니다.

2009년 대장지구 민간개발을 추진한 부동산 개발업체 대표 이강길 씨의 증언입니다.

당시 이 씨는 성남시 등을 상대로 민원 해결에 힘을 써줄 것을 기대하고 부동산 투자자문업자 김 모 씨를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 당시 기자였던 배 씨가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이강길/대장동 초기 사업자 : "(김 씨 말로는) 이 친구가 법(조) 쪽도 잘 알고, 성남시에도 많은 친분이 있다. 공무원들하고도..."]

배 씨가 인맥을 동원해 민영개발 인허가를 돕겠다고 했다는 게 이 씨의 주장입니다.

배 씨를 소개한 김 씨에게 용역 계약을 맺고 1억 천만 원을 줬다고도 밝혔습니다.

[이강길/대장동 초기 사업자 : "(배 씨가)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그 뒤에 또 다른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약정은 해줘야 한다고 해서 약정을 하게 되었던 겁니다."]

배 씨는 기삿거리가 될 수 있다는 김 씨 제안에 이 씨를 만났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민영개발과 관련해 역할을 하겠다고 말한 사실이 없고, 이 대표 측으로부터 계좌로 50만 원을 받았지만 돌려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계좌번호를 알려준 이유를 물었지만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투자자문업자 김 씨는 이 씨로부터 받은 1억 천만 원은 정상적인 용역 계약 대가였고, 배 씨에게 활동비를 준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촬영기자:최상철 박세준 허선귀/영상편집:홍성백/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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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기자 (bullsey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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