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文정부 실정' 탓한 이재명.. "대장동 민간업자 수익은 집값 폭등 때문"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5500여자, 원고지 27페이지가 넘는 글을 올리며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된 대장동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정치권 블랙홀로 떠오른 대장동 의혹에 대한 생각을 펼쳤다.
이 후보는 “어떤 이유든 개발이익 불완전 환수로 국민께 상심 드린 점,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 추진 당시 성남시의회 다수당이었던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이 성남시의 개발이익 환수를 막아섰다고 설명하며 “개발이익 독식을 막으려 나름 혼신을 다했지만 제도의 한계와 국민의힘 방해로 역부족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공직자가 마귀에 오염되지 않도록 살피고 또 살폈지만 부족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야권의 대장동 공세를 ‘제 발등 찍기’로 규정하며 ‘토건비리 정치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을 향해 “라이트형제가 비행기 설계한 게 알카에다의 9·11 폭발테러 설계가 될 수는 없다”며 “도둑이 경비원보고 ‘도둑을 완벽하게 못 막았다’고 비난하는 건 적반하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100% 환수 공공개발을 막은 것도, 민간업자 참여를 강요한 것도, 민간업자 이익을 나눠 가진 것도 국민의힘”이라며 “장물 나눠 가진 자가 도둑이고, 이익 본 자가 범인”이라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를 향해 “님들께서 우중농성 도보행진하며 선동해도 ‘내부자들’ 속 미개인이 아닌 국민은 이 사건이 ‘국민의힘 게이트’ ‘이재명의 최대 치적’임을 금방 파악하신다”며 “이번 대선 끝날 때까지 제 발등 찍기 계속해주시기 바란다”고 비꼬았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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