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보수 유튜버들, 민주당 경선장서 '형수 욕설' 틀어 한때 충돌

노지원 2021. 10. 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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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경기 지역 순회 연설회가 열리는 경기 수원컨벤션센터 앞에는 어림잡아 2000명에 육박하는 인파가 몰려들었다.

경선 1,2위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지지자들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도 느껴졌다.

이 전 대표는 이번 경기·서울 지역 순회 경선에서 '역전극'을 써야 이 지사와 결선에서 다시 맞붙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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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선]더불어민주당 경기 지역 순회 연설회장
명-낙 지자자들 사이에 '묘한 신경전'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 합동연설회에서 결과 발표가 끝난 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경기 지역 순회 연설회가 열리는 경기 수원컨벤션센터 앞에는 어림잡아 2000명에 육박하는 인파가 몰려들었다. 후보들이 등장하자 마스크 너머로 환호성이 울려 퍼졌고,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 펼침막이 넘실거렸다. 경선 1,2위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지지자들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도 느껴졌다. 

지지자들은 후보들이 도착하기 전부터 ‘본선 승리’, ‘최강후보’ 등의 손팻말을 들고 대선 후보들을 기다렸다. 일부 지지자들은 장외에 부스를 차리고 기념사진을 찍기 분주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자들은 “국힘 게이트 부패 지옥”, “개발이익 전면 환수” 등 문구가 적힌 펼침막을 들고나와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한 야당의 공격에 맞섰다. 이 지사가 현재 누적 과반의 득표율을 안고 본선에 진출할 가능성이 상당해서인지 지지자들의 표정은 밝았다. 장구와 북을 치며 흥을 돋우기도 했다. 행사장에 도착한 이 지사는 밝게 웃으며 지지자들과 일일이 주먹 악수를 했다. 자신의 텃밭인 경기 지역 순회 연설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 지사는 “아무래도 제가 있는 곳이니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장에 나온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지지자들도 “결선 가자”, “도덕적인 연과 함께” 등 이 전 대표를 응원하는 문구가 적힌 펼침막을 세차게 흔들었다. 이들은 장구와 꽹과리를 들고나와 맞불 응원전을 폈다. “지켜줄게 이낙연”, “역전의 명수, 이낙연”을 외치던 이들은 이 지사가 행사장에 도착하자 “화천대유”를 연신 부르짖으며 이 지사의 ‘대장동 책임론’을 부각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번 경기·서울 지역 순회 경선에서 ‘역전극’을 써야 이 지사와 결선에서 다시 맞붙을 수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기 위해 연설회장을 찾은 200명 안팎의 지지자들은 “추다르크 옳았다”, “불어라 추풍, 모여라 촛불” 등 구호를 외쳤다. 이낙연 전 대표가 현장에 도착하자, 추 전 장관 지지자들은 이른바 ‘명-추 연대’를 연상케 하듯 이재명 지사의 지지자들과 함께 “원팀”을 외치기도 했다.

연설회장 밖에서 이뤄진 지지자들의 응원전 한쪽에서는 민주당 지지자들과 보수 성향 유튜버들 간의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대형 방송차량을 몰고 나온 이들 유튜버는 한쪽 면을 모니터로 개조한 대형 트럭에서 이 지사의 ‘형수 욕설’을 틀었고 이에 이 지사 지지자들이 항의하다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경찰이 제지에 나서고 방송이 중단되면서 상황은 끝났다.

이날 장외에 있던 대의원과 권리당원 등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행사장 안에는 들어오지는 못했다.

노지원 조윤영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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