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측 무효표 해석 "의도했다면 부정선거..경선불복은 아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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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소속 의원들이 11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대선 후보 경선 무효표 처리 이의제기 관련 회의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스1

사퇴한 후보의 무효표로 처리를 사사오입이라고 이의를 제기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 의원들은 11일 "의도했다면 부정선거"라며 당 지도부에 결선 투표 진행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낙연 캠프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잘못된 무효표 처리를 바로 잡아야 한다"며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49.32%로 결선투표가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이낙연 캠프 소속 김종민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당헌당규는)해석의 여지가 없이 분명한 것인데도 법문의 취지를 그렇게 해석하고 만약 (결과를)의도했다면 부정선거"라며 "지도부가 그럴거라고 보지 않고 선입견 때문에 두루뭉술하게 해석해서 오판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엄격하게 봐서 사퇴하기 전에 투표된 표는 유효표"라며 "다르게 해석하는 것은 의도적인 것이 아니면 상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경선 불복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 박광온 의원은 "축구·야구 경기에서 심판 판정이 있지만 전지전능하지 않기 때문에 실수할 수 있고, 정밀한 영상판독장치(VAR)로 판정하고 이의를 신청한다. 이를 불복이라고 하지 않는다"며 "영상판독장치로 바로 잡거나 결론내는 과정이지 이에 대해 경선 불복 운운하는 것은 민주적 절차와 정당성을 이해 못하는 대단히 비민주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의제기를) 갑자기 한 것이 아니고 그동안 여러차례 문제제기 했다"며 "아무래도 지지율 격차가 있으니 (당 지도부가)안이하게 생각한 듯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사퇴 후보의 표는 무효로 처리한다'는 특별당규 59조에 따라 중도 사퇴한 후보들의 표를 총투표수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 전 대표 측에서는 무효표를 전체 총투표수에 합산해야 한다며 당무위원회를 열어 해당 유권해석을 변경해 줄 것을 요청해 왔다.

홍영표 의원도 "우리가 바라는 건 지도부가 지금이라도 이 상황을 바로 잡아 결선투표를 하게 해야 된다는 것"이라며 "그 결선투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우리가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고 지도부의 현명하고 공정한 판단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1차적으로 우리당의 시스템을 통해 바로잡혀질 수 있단 생각을 하고 있고 법적 대응 문제는 현 단계에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의제기 전면에 이 전 대표가 직접 나서지 않는 것에 대해 홍 의원은 "후보가 직접 나서서 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어제 끝나고 나서 다시 면밀히 검토해 이의제기하겠다고 말한 것이고 그런 과정을 이 전 대표도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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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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