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수락연설, 시궁창 중앙에 몸 푹 적시던 분이 악취타령"

이재명 겨냥 "도적떼 두령이 양아치 잘잘못 타박하면 누가 믿겠나"
"3차 선거인단 투표 참패는 더이상 뻔뻔함이 국민에 안 통한다는 것"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2021.10.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김유승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도적 떼 두령이 동네 양아치의 잘잘못을 타박하며 혼낸다고 하면 어느 국민이 그 말을 믿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이재명 대장동게이트 관련 긴급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후보는 전날(10일) 후보 수락연설에서 부정부패 청산과 공정·정의를 부르짖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저는 이 수락 연설을 보면서 구린내 나는 시궁창 중앙에 몸을 푹 적시고 앉아 그 과실을 향유하던 분이 생뚱맞게 악취 타령하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며 "이 후보의 후보직 사퇴야말로 부정부패 척결의 시작이다. 이 후보가 모든 공직을 내려놓고 수사받는 게 바로 공정이고 정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후보에게 참패를 안긴 어제 민주당 3차 선거인단 투표는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이 이 후보라는 것과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보자는 거짓말과 뻔뻔함이 더이상 국민에게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웅변해준 일대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당장 오는 12일부터 당내에 '대장동 게이트 비리고발센터'를 만들어 운용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시절 벌어진 곳곳의 개발 비리에 대한 제보를 받아 그 진실을 낱낱이 밝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 "검찰이 즉각 성남시청과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하지 않는다면 국민의힘은 검찰과 그 수사 지휘라인에 있는 사람을 상대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직무유기죄로 고발할 것"이라며 "만약 미적거리면 바로 이번 주 수요일쯤에라도 고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yoos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