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노른자서 '평당 1,000만원 3억대' 아파트 나오나

양지윤 기자 2021. 10. 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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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강남구 알짜 부지로 꼽히는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부지에 '토지임대부' 방식으로 3억 원대 아파트를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서울의료원 북측 부지에 토지임대부 주택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남구는 땅값이 비싼 지역인 만큼 땅까지 함께 매각하는 지분적립형 주택보다는 땅을 제외하고 분양하는 토지임대부 주택이 더 적합하다고 보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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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옛 서울의료원 부지 일대
'토지임대부방식공급' 추진
건물만 분양..평당 1,000만원
구청과 협의거쳐 연말께 분양
[서울경제]

서울시가 강남구 알짜 부지로 꼽히는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부지에 ‘토지임대부’ 방식으로 3억 원대 아파트를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근 민간 개발업자의 배만 불려줬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대장동 사업 방식 대신 공공이 토지를 소유한 채 건물만 분양해 시민들에게 이익을 돌려주자는 취지에서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서울의료원 북측 부지에 토지임대부 주택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토지임대부 주택은 토지를 제외한 건물만 분양하는 형태다. 아파트 분양가의 60% 정도를 차지하는 토지 가격이 빠지는 만큼 시세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남구는 땅값이 비싼 지역인 만큼 땅까지 함께 매각하는 지분적립형 주택보다는 땅을 제외하고 분양하는 토지임대부 주택이 더 적합하다고 보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토지를 매각하기보다는 여기에 값싼 주택을 공급해 시민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인식에서 나온 방안”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토지 가격을 빼고 건축비 등을 고려하면 강남 알짜 부지에 평당 1,000만 원 수준의 3억 원대 아파트도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시 차원의 논의가 마무리된 후 강남구청과의 협의도 필요한 만큼 대략적인 윤곽은 이르면 올해 말께 나올 가능성이 높다.

‘강남 3억 원 아파트’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로 유력하게 꼽히는 김헌동 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도 주장하던 사안이다. 김 전 본부장의 사장 임명이 거의 확실시되는 만큼 강남에 저렴한 가격의 토지임대부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료원 부지 외에도 송파구 옛 성동구치소 터와 서초구 성뒤마을에도 토지임대부·지분적립형 등의 공공주택을 짓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앞서 지난 이명박 정부 때도 서초구 우면동 LH서초5단지와 강남구 자곡동 LH강남브리즈힐이 토지임대부 주택으로 지어졌다. 당시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2억 원대였지만 토지 소유권이 없어 경쟁률이 높지 않았다. 하지만 전매제한 기간이 풀린 후 가격이 분양가 대비 일곱 배 수준까지 폭등하면서 ‘로또 분양’ 논란이 일기도 했다.

양지윤 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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