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이재명 첫 일정은 대전현충원·질병관리청..당 지도부 만나 "민주정부 계승"

대전·서울|박광연 기자 2021. 10. 1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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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봉안당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하며 후보로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국가 안보와 지역균형 발전을 일성으로 내세운 이 후보는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으로 이동해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챙기며 국민 안전을 강조했다. 오후에는 민주당 지도부와 만나 ‘원팀’을 강조하며 정권재창출 의지를 다졌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9시34분쯤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 첫 일정에 나섰다. 현충탑을 참배한 이 후보는 방명록에 ‘선열의 고귀한 희생에 성장하는 공정사회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후보는 대전현충원 방문 의미를 국가 안보와 지역 균형발전을 들어 설명했다. 이 후보는 참배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가의 제1의무는 국가공동체를 지키는 안보”라며 “당연히 국가공동체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게 가장 먼저 인사드리는게 도리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현충원이 (전국) 곳곳에 위치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곳은 대한민국의 정말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는 형평성과 공정성 측면에서 충청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며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공정해야 겠지만 지역과 지역 간에도 불균형 없는 균형잡힌 나라가 우리나라의 미래 발전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을 찾아 정은경 청장과 주먹을 맞대고 인사하고 있다. 이 후보 측 제공


대전현충원 방문을 마친 이 후보는 오전 11시30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을 찾아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점검했다. 이 후보는 정은경 청장과 가진 간담회에서 “민생이야말로 최우선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라며 “코로나19를 하루빨리 극복하고 경제를 되살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만큼 ‘위드 코로나’로 나아갈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감염병을 비롯한 보건 의료가 사회·경제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국민들의 안보와 직결된다고 할 만큼 크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10년간 공직에 몸담아 온 공직자로서 휴일 방문이 얼마나 불편한 줄 잘 알면서도 첫날 공식 일정으로 질병관리청을 방문하게 된 것은 국민들에게 주는 메시지가 분명히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충청권에서 오전 일정을 소화한 이 후보는 서울로 이동해 오후 4시 국회에서 민주당 지도부와 상견례 겸 간담회를 가졌다. 이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당연히 다음에 수립될 정부는 4기 민주정부”라며 “1기 김대중 정부와 2기 노무현 정부, 3기 문재인 정부 토대 위에서 잘한 것들은 다 계승하고 미진한 것들은 고쳐서 청출어람하는 정부를 만들어가겠다”고 정권재창출 의지를 밝혔다.

이 후보는 “지금까지와 다른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줬으면 하는 변화의 열망이 있었다”며 ‘비주류’인 자신이 후보로 선출된 배경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핵심 키워드는 역시 개혁”이라며 “실제 삶의 조건을 개선하는 성과를 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국회에서 송영길 대표 등 당 지도부와의 상견례 겸 간담회에 참석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 후보는 “당이 선거 전면에서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주시길 부탁한다”며 당의 역할을 강조했다. 송영길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이제부터 이 후보는 단순한 경기지사가 아니라 자랑스런 대한민국 집권 여당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라며 “하루 속히 경기지사직을 정리하고 본격적으로 대통령 후보로 준비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도지사로서 책임도 있고 대선 후보로서 책임도 있어서 쉽게 결정하기 어렵다”며 “심사숙고해서 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경선 불복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이 후보는 ‘원팀’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경선에서 경쟁한 이 전 대표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민주당 의원을 거론하며 “이재명보다 훨씬 더 좋은 경륜과 역량을 가진 분들인데 제가 선택을 받게 돼서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우리는 하나의 팀원이고 각자가 정해진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하는 당의 일원”이라며 “제가 제1번 공격수 역할을 맡게 됐지만 골키퍼도 중요하고 윙도 중요하고 미드필더도 다 중요한, 그게 바로 팀 경기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대전·서울|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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