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숨겼어"..여자친구 보험금 노린 10대들 '살인 이벤트'
사망 보험금을 노리고 여자친구를 살해하려 한 10대 보험 설계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처음부터 보험금을 타내려고 접근했고 고등학교 친구 2명과 함께 범행을 미리 준비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한 여성이 어두운 산길을 홀로 내려갑니다.
40여분 뒤 피투성이가 된 여성은 맨발로 힘겹게 돌아옵니다.
얼마 안돼 119구급차가 펜션에 도착합니다.
지난 9일 오후 전남 화순군 북면의 한 펜션에 19살 A씨와 여자친구 19살 B씨가 투숙했습니다.
A씨는 선물을 숨겨놨다며 한밤중에 B씨에게 찾아오라고 산길로 유인했습니다.
A씨의 친구인 남성은 이곳에 숨어있다가 피해자가 혼자 나타나자 준비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흉기에 크게 다친 B씨는 가까스로 몸을 피했습니다.
수로에 몸을 숨긴 B씨의 비명소리에 펜션 투숙객들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펜션 관계자 : 살려달라고 그러셨고요. 저희도 놀랐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보험설계사인 A씨는 지난 5월 B씨에게 채팅 앱으로 접근했습니다.
사귀는 사이가 되자 5억원의 상해 사망보험에 들게 했습니다.
보험금 수령인은 자신으로 지정했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친구 2명도 범행에 끌어들였습니다.
유인과 살해, 도주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A씨와 흉기를 휘두르고 차량 트렁크에 숨어있던 A씨의 친구를 붙잡았습니다.
범행을 공모한 또 다른 친구도 함께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외제차 2대의 할부금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놨습니다.
[전남 화순경찰서 관계자 : (범행을)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 침착하게 하기 위해서 진정제를 먹고 한 것은 또 저도 처음 경험했습니다.]
경찰은 A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전남 화순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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