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한국공관 국감 상상도 못해..北인권에 일관성 유지해야"

강건택 2021. 10. 12.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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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11일(현지시간) "5년 전 한국에 올 때까지만 해도 전직 (북한) 외교관으로서, 국회의원으로서 완전히 반대로 한국 공관에 와서 국정감사한다는 것을 상상해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국감 질의에서도 태 의원은 2014년 12월 오준 전 대사가 '북한 주민의 인권 문제는 남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인권 문제'라고 강조한 사례를 들어 조 대사에게 "정부 지시대로만 하지 말고 자기 심장이 시키는 대로 해야 역사가 앞으로 나가는 것"이라며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 참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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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외교관 출신으로 재미공관 국감..북한인권결의안 제안국 참여 촉구
주유엔 한국대표부 국정감사에서 질의하는 태영호 의원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유엔 한국대표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는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 2021.10.12. firstcircle@yna.co.kr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탈북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11일(현지시간) "5년 전 한국에 올 때까지만 해도 전직 (북한) 외교관으로서, 국회의원으로서 완전히 반대로 한국 공관에 와서 국정감사한다는 것을 상상해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태 의원은 이날 미국 뉴욕 주유엔 한국대표부에서 열린 대표부와 주뉴욕총영사관에 대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감을 계기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탈북 인사 출신의 국회의원이 재미 공관에서 국감을 한 것은 태 의원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국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원격 화상회의로 열렸다.

특히 이날 국감은 미국 내 유일한 북한의 외교 공관인 주유엔 북한대표부를 지척에 두고 이뤄져 더욱 관심을 끌었다.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를 지낸 태 의원은 "저하고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와는 대단히 오랜 인연을 갖고 있다. 같은 대학 동문이고 저보다 한 해 후배"라며 "대단히 훌륭한 외교관"이라고 소개했다.

인터뷰하는 태영호 의원 [뉴욕=연합뉴스]

이어 "우리 조현 (주유엔 한국)대사와 서로 남과 북으로 갈라져 있지만, 유엔총회장에서 서로 조우할 때면 앞으로 통일된 한반도에서 공동의 번영과 미래를 같이 손잡고 이끌어나갈 파트너라고 생각해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이날 유엔본부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는 태 의원은 "바로 30년 전 남과 북이 동시에 유엔에 가입했고, 30년 동안 한반도에서 평화를 유지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며 "남은 기간에 남북이 어떻게 통일을 이뤄내고 평화를 유지할 것이냐는 문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과 우리 정부의 북한 인권 문제 대응을 집중적으로 질의한 태 의원은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은 이제 선진국"이라면서 "보편적 인권을 지키는 게 선진국의 가장 중요하고 상징적인 문제이고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인권사항 중 하나가 바로 북한 인권"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보편적 인권의 차원에서 북한 주민의 정치·사회적 권리와 경제·문화적 권리를 동시에 이끌고 나가야 한다"며 "정권에 따라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좌 또는 우 편향을 범하면 안 된다. 항상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보편적이고 일관적 입장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감 질의에서도 태 의원은 2014년 12월 오준 전 대사가 '북한 주민의 인권 문제는 남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인권 문제'라고 강조한 사례를 들어 조 대사에게 "정부 지시대로만 하지 말고 자기 심장이 시키는 대로 해야 역사가 앞으로 나가는 것"이라며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 참여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태 의원은 인터뷰에서 "오 전 대사의 연설은 울림이 대단히 커서 북한도 반박을 못 했다. 북한 외교관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진 명연설"이라고 덧붙였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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