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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쩍 않는 '미접종 531만명'..위드코로나의 아킬레스건 되나

강승지 기자 입력 2021. 10. 12. 10:40 수정 2021. 10. 1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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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단 "본인·가족 안전 위해 접종 동참" 연일 호소
당일 접종 가능..이상반응 우려·백신패스 반발 여전
방역당국은 예방접종 확대를 위해 11일부터 코로나19 백신접종 사전예약에 참여하지 못한 만 18세 이상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위탁의료기관 당일 접종을 시작한다. 사진은 10월 11일 서울 한 병원에 붙여진 백신 당일접종 안내문./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정부 목표대로 순항하고 있지만, 아직도 18세 이상 성인 가운데 531만명은 한차례도 접종하지 않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접종 후 이상 반응에 대한 우려 등으로 사실상 접종을 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방역당국은 10월 11일부터 미접종자에 사전예약 없이도 위탁의료기관을 방문하면 당일 접종하도록 유인책을 마련했지만, 실제 접종까지 이어질지는 현재 미지수다.

특히 면역형성 인구를 최대한 확보해 '단계적 일상 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로의 안전한 전환을 추진해야 할 정부 입장에서는 미접종자 규모가 부담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이상반응 발생 시 치료 보상 가능성 등 미접종자가 신뢰할 만한 정보를 전하고, 최근 논쟁거리가 된 '백신 패스'에 대해 이른 시일 안에 명확한 방침을 밝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러 차례 기회를 부여해도 접종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돌리지 못하면 효과만 떨어진다는 의미다.

◇1차 접종자 4000만명 돌파…'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가는 중

12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예방접종 1차 접종자는 9만817명이 신규 접종을 받아 누적 4001만4733명을 기록했다. 국내 1차 접종률은 전 국민의 77.9%, 18세 이상 인구의 90.6%로 나타났다.

접종 완료자는 하루 새 16만482명 늘어 누적 3060만6048명으로 총 인구 대비 59.6%, 18세 이상 인구대비 69.3%로 나타났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이 추세라면 '10월 말 인구 대비 70% 접종 완료'라는 목표는 10월 25일이 있는 마지막 주에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써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전환 시기는 11월 둘째 주가 될 수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역시 민관합동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위원회'를 구성해 13일 첫 회의를 연 뒤 방역체계 전환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접종 완료자 중심 방역 조처인 '백신 패스'와 영업시간과 모임 인원 제한을 어느 정도로 완화할지 등을 핵심 과제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단계적 일상 회복이 '전 국민 접종 효과'를 기본 전제로 한 만큼 1차 접종률과 접종 완료율 추세가 중요하다.

◇531만명 미접종·접종 기피…단계적 일상회복 걸림돌 우려

추진단은 지난달 18일부터 30일까지 사전예약 누리집을 통해 미접종자 대상으로 접종 추가예약을 받았는데, 이 같은 접종 독려에도 불구하고 단 한차례도 접종하지 않은 18세 이상 성인은 531만명에 달한다.

우려스러운 점은 현재 유행은 미접종자 사람 중심으로 번지고 있고 위중증·사망 확률도 더 높아 이들의 피해는 물론, 앞으로 정부의 단계적 일상 회복에 부담이 될 수 있다.

11일 추진단이 코로나19 확진자의 연령대별 예방접종력을 분석한 결과 최근 2주간 만 18세 이상 확진자 3만5018명 중 83.1%는 미접종군 또는 불완전 접종군에서 발생했다. 또한 접종 완료율이 낮은 60대 미만 연령군에서 미접종군 또는 불완전 접종군이 확진자의 88% 이상을 차지했다.

5월 이후 확진자에 대한 추적 관찰을 통해 접종력 여부에 따른 중증도를 비교한 결과, 접종을 완료하면 미접종군에 비해 77%의 중증예방효과와 73.7%의 사망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진단은 접종을 당부하기 위해, 미접종자는 11일부터 사전예약 없이 언제든 보건소나 위탁의료기관을 방문해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미접종자는 의료기관의 보유물량 확인 후 당일 현장 방문하면 된다.

다만 여전히 접종 후 이상 반응 우려 등으로 여전히 꺼리는 이들이 많다. 일각에서는 온라인 또는 광장에서 "접종을 강요하지 마라", "부작용이 발생해도 책임져주지 않는 정부를 못 믿겠다", "백신 패스 도입 계획도 철회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미접종자들은 자신 나름의 미접종 사유가 있다. 전 세계에 많은데, 우리는 적은 편이다. 정부가 접종을 강제하지 않았던 것처럼 미접종자의 안 맞을 이유도 분명하다"며 "다만 사회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미접종 사유를 파악하고 접종 유도 방안은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도 "감염 위험보다 접종에 따른 부작용을 더 걱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언론으로 접종 이상 반응을 접하고, 기피하는 사례도 있을 것"이라며 "전 국민 대상 접종완료율은 최종적으로 80% 남짓 될 것이다. 의무가 아니니 사회적으로는 미접종자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및 질병관리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이상반응 피해자 가족이 질병관리청의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안내문을 들어보이고 있다./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정부 '일상 회복'과 함께 예방접종 불안 달랠 역할 있어

전문가들은 미접종자가 백신 접종을 꺼리는 것은 이상 반응에 대한 불안 때문인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백신패스' 같은 향후 방역 유인책이 미접종자에 불이익으로 인식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기적으로는 대상자 개인, 사회에 돌아갈 접종 효과를 각각 설명하면서 접종 의지를 북돋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백순영 교수는 "외국인 등 활동량은 많지만, 우리 사회에 사각지대에 있던 대상을 향한 방문 접종이 필요하다. '백신 패스'의 경우 개념은 좋은데, 접종을 받지 못한 사람 역시 배려해야 한다. 이익, 불이익을 떠나 보호장치들로 작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역시 향후 일상회복 지원위원회에서 보상 지원에 대한 개선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접종을 완료한 여성 중 생리 불순, 하혈 등 이상 반응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자 질병청은 '월경 장애' 등을 이상 반응 목록에 추가하기도 했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0일 회의를 주재하며 "국민들이 안심하고 백신을 접종하도록, 조만간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서 보상 지원에 대한 개선안을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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