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도지사직 굉장히 불편" 사퇴 임박..국감 출석은 신중

캠프 해단 기자회견 열고 향후 계획 설명
"유시민 '선대위 합류' 논의된 바 없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제35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10.1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윤다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측은 경기도지사직 조기 사퇴에 대해 "선거를 치르려면 지사직이 굉장히 불편하다"며 "이 후보의 결정만 남았다"고 사실상 조기 사퇴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통합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있어서는 '원팀'을 강조하며 이낙연 후보를 비롯한 다른 경선 후보들과 만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캠프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캠프 해단 기자회견에서 '지사직 사퇴 시점'을 묻는 질문에 "여러 가지 고민이 있는데, 선거를 치르려면 지사직이 굉장히 불편하다"고 밝혔다.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지사직이 갖고 있는 역할 의무와 민주당 공식 대선후보 역할 의무를 견주어서 판단해야 하는데 일단 어제 송영길 대표도 '빠른 시일 안에 정리했으면 좋겠다'고 의사표현을 했다"며 "이 후보가 어떻게 판단할 것이냐는 문제만 남았고 저희도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우 의원은 '지사직 사퇴 후 국정감사 출석'에 대해서는 "사퇴 여부를 아직 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정해서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캠프 측은 선대위 구성에 대해서도 구상을 밝혔다.

우 의원은 "'용광로 선대위'가 될 것이고 캠프에 참여한 분들, 참여하지 않은 분도 포함해 민주당 구성원 모두 혼신의 힘을 다해서 뛸수 있는 그런 선대위가 돼야 한다는 점을 중심으로 논의를 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낙연 후보 외 다른 후보들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만나려고 연락을 취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그런 과정을 통해서 만날 수 있는 시간을 정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어 "(이낙연 후보 외) 나머지 다른 후보들은 이미 의사를 표명하고 지지하겠다 말했기 때문에 잘 처리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원팀을 위해선 저희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다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선대위 합류에 대해 "저희 선대위에서는 논의한 바 없다"며 "유 이사장은 지금까지 '정치일선으로 오지 않겠다'는 의사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우 의원은 유 이사장이 원팀을 위해 역할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어 우 의원은 "다만 이번 대선은 정치영역뿐 아니라 우리 국민 삶을 결정하는 선거이기 때문에 각자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찾아서 도울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캠프 측은 이낙연 후보 측이 무효표를 두고 이의제기를 한 데 대해서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 의원은 "민주당은 정권재창출을 통해 국민 삶을 변화시키는 개혁,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정권재창출과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고 한걸음 나아가는 데 뜻이 다 같다"며 "오래가지 않고 갈등을 조속하게 잘 봉합해 나갈 것이다. 이제는 당이 그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 측은 통합선대위가 출범하기 전까지 후보 비서실장에 박홍근 의원을 비롯해 후보 대변인과 수행실장에 각각 박찬대 의원, 김남국 의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boazh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