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리콜 LG가 1.4조 부담..배터리 리스크 "터지면 조 단위"
[앵커]
미국 자동차 기업 GM이 자사 전기차에 대한 리콜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배터리를 납품한 LG가 배터리 교체 비용 모두를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미래 주력산업인 배터리 분야에서 이런 리콜 리스크를 극복하는 게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승용차가 거센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해외에서 올라온 GM의 볼트EV 화재 영상입니다.
잇따른 화재에 GM은 세 차례에 걸쳐 14만 대를 리콜했습니다.
[제시 오르테가/GM 볼트EV 수석엔지니어/지난해 11월 : "문제의 배터리는 공급업체인 LG화학이 한국 오창공장에서 생산했음을 확인했습니다."]
배터리 교체 들어간 비용만 1조 4천억 원.
배터리를 납품한 LG에너지솔루션과 제작에 참여한 LG전자가 이 돈을 모두 내기로 했습니다.
이미 올해 초 현대차 코나EV 리콜 비용 6천여억 원을 부담했던 LG에너지솔루션, 이번까지 합해 올해만 1조3천여억 원을 내게 됐습니다.
모회사인 LG화학이 지난해 거둔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이 넘는 금액입니다.
LG전자 역시 이번 리콜 비용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습니다.
다른 배터리 회사들도 마찬가집니다.
BMW, 포드에 배터리를 납품한 삼성SDI도 이미 리콜 비용 일부를 한차례 부담해야했습니다.
문제는 아직도 전기차 배터리 화재 원인을 명확히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대차 코나 화재는 배터리 '음극탭 접힘'이, GM 볼트는 '분리막 밀림'과 '음극탭 단선'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이렇게 조사 결과도 제각각.
여기다 리콜 대상이 아닌 차에서도 불이 나면서 원인 규명 작업은 더욱 꼬여가고 있습니다.
[최현호/한국화재감식학회 기술위원장 : "안전에 대해서 철저하게 보강을 해야되는 것이 사실이고요. 배터리만의 문제다, 자동차 시스템의 문제다, 이거는 좀 더 시간을 가져야..."]
한 번 리콜에 1조 원 이상이 들어가는 '전기차 화재 리스크'.
이 과제를 푸는 데에 K-배터리의 사활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박대깁니다.
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김현석
박대기 기자 (wai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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