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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억 뇌물' 김만배, 내일 구속 갈림길..남욱 "녹취록 내용 맞아"

우철희 입력 2021. 10. 13. 11:04 수정 2021. 10. 1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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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구속 여부가 내일 판가름 납니다.

김만배 씨는 750억 원대의 뇌물을 이미 건넸거나 건네기로 약속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장동 의혹의 또 다른 핵심 인물인 천화동인 4호 대주주 남욱 변호사는 김 씨에 대한 영장 청구의 근거가 된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의 내용이 맞다면서 곧 귀국해 조사받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검찰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우철희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입니다.

[앵커]

김만배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내일 구속 여부가 갈린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즉, 영장실질심사가 내일 열립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오전 10시 반에 열리는데, 김 씨도 출석해 본인의 입장을 밝힐 전망입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어제 전격적으로 김 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그제 김 씨를 처음으로 소환해 조사했는데 한두 차례 더 부른 뒤에 영장 청구를 검토할 것이라는 전망과 다르게 귀가 당일 전격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영장에 적시된 혐의는 크게 4가지입니다.

먼저 750억 원대 뇌물 혐의입니다.

이미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대장동 개발 사업 과정에서 특혜를 받는 대가로 7백억 원을 건네기로 약속하고, 먼저 5억 원을 지급한 혐의입니다.

이와 함께 화천대유 측이 무소속 곽상도 의원의 아들에게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지급한 것도 곽 의원에 대한 뇌물로 영장에 적시됐습니다.

검찰은 또 김 씨를 유 전 본부장과 함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의 공범으로도 판단했습니다.

천화동인 1호 대주주로서 김 씨가 이익을 얻은 1,100억 원에 대해서 성남도시개발공사와 성남시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대장동 개발 이익이 화천대유 측에 부당한 방법으로 지급돼 공사와 시에 천문학적 손해를 끼쳤다는 겁니다.

검찰은 이어, 김 씨가 화천대유로부터 빌려 간 돈 473억 원 가운데 사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55억 원에 대해서는 횡령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검찰의 영장 청구에 김 씨 측은 강한 유감을 나타내면서 영장실질심사를 충실히 준비해 억울함을 풀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동업자 가운데 한 명으로 사업비 정산을 다투고 있는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을 주된 근거로 영장을 청구된 데 대해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씨 구속 여부는 이르면 내일 밤이나 다음 날 새벽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김만배 씨의 혐의 중에 곽상도 의원 아들에 대한 화천대유 퇴직금 부분이 영장에 뇌물로 적시됐습니다.

새로 추가된 혐의인데 이 부분은 어떤 의미를 갖는다고 봐야 합니까?

[기자]

곽상도 의원이 국회의원으로서 외압을 행사해 대장동 개발 사업에서 화천대유의 편의를 봐주고, 그 대가로 곽 의원 아들이 50억 원을 받았다는 검찰의 판단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전에 문화재청 직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직원은 대장동 개발 당시 사업부지 문화재 발굴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20대 국회 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이던 곽 의원이 상임위 활동 등을 통해 소관 부처인 문화재청에 외압을 행사하고, 화천대유에 편의를 봐준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청 직원을 상대로도 대장동 개발 부지 문화재 발굴 경위와, 곽 의원이 외압을 행사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곽 의원 아들은 화천대유 직원으로 일하면서 대장동 개발 부지에서 발견된 문화재 관련 업무를 맡아 공사 지연을 해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대장동 개발 의혹의 또 다른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 얘기도 해보겠습니다.

현재 미국 도피 중인데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어떤 말을 했습니까?

[기자]

네, 대장동 개발 사업 설계 등에 깊이 관여하고, 천화동인 4호 대주주이기도 한 남욱 변호사는 김만배 씨의 로비 의혹 등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먼저 남 변호사는 김 씨 구속영장 청구의 핵심 근거가 된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 내용이 맞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해 50억 원씩 7명에게, 총 350억 원을 로비한다는 것을 김 씨에게서 들었다면서 대부분 언론에 나온 사람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남 욱 /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 (JTBC 뉴스룸) : (350억 원 로비는 어떤 내용이죠?) 50억 원씩 7명에게 350억 원을 주기로 했다는 그 얘기 말입니다. (누구죠?) 기사에 보시면 다 나오는 분들 이름을. 그때 다 들었습니다.]

또, 화천대유의 실소유주 논란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습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의 지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진위는 김 씨와 유 전 본부장 두 사람만 알고 있을 거라는 겁니다.

[남 욱 /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 (JTBC 뉴스룸) : 이 부분은 '내 지분의 절반이 유동규 거다'라는 녹취록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유동규 본부장의 지분이 있다는 얘기를 김만배 회장으로부터 들은 사실도 있고요.]

다만, 김 씨가 실소유한 천화동인 1호의 배당금을 두고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모른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록에 나오는 '그분'이 누구인지는 모른다면서 김 씨가 유 전 본부장을 그렇게 부른 기억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사업의 이익 배분 구조를 누가 짰는지나, 초과이익 환수 조항의 삭제를 결정한 윗선까지는 알지 못한다면서 유 전 본부장을 대장동 사업 의사 결정권자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남 변호사는 자신은 지난 2015년 이후 대장동 사업에서 완전히 배제됐다고 주장하면서 온 나라를 시끄럽게 해 죄송하고, 곧 귀국해서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우철희입니다.

YTN 우철희 (woo7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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