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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경매시장 뜨거운데.. '경매취하'는 오히려 늘었다

류태민 입력 2021. 10. 1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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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경매에서 아파트 낙찰가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부동산 경매시장의 열기가 뜨거워지는 가운데 경매 취하 비율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매에 나온 아파트 매물이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낙찰가율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아파트 경매 물건 수가 급감한 것은 집값 급등으로 매매를 통해 채무를 해결하려는 집주인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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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급등에 매매로 채무 변제 선호..올 한해 취하 1679건
9월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 1198건..1년 전 대비 반토막
낙찰률 57.8%·낙찰가율107.6% 기록 '역대 최고'
품귀현상 전망에 "낙찰가율 더 오를 것" 우려도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추이 (자료=지지옥션)

[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법원 경매에서 아파트 낙찰가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부동산 경매시장의 열기가 뜨거워지는 가운데 경매 취하 비율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급등하면서 채무자들이 매매를 통한 채무 변제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매에 나온 아파트 매물이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낙찰가율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13일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198건으로 올 들어 가장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인 2343건과 비교해 절반 수준(51.1%)으로, 전월의 1508건보다도 310건 줄어든 수치다.

아파트 경매 물건 수가 급감한 것은 집값 급등으로 매매를 통해 채무를 해결하려는 집주인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법원 경매 감정가의 경우 일반적으로 매매가보다 낮은 수준에 결정되기 때문에 시장의 매수세가 강할 때는 경매 취하가 는다는 것이 지지옥션 측 설명이다.

전국 아파트 경매 취하 비율은 올 들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4~6%대를 유지해오다 올 3월에 10%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지난달에는 12%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하 건수도 늘었다. 올 들어 전국 아파트 취하 건수 1679건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1595건)보다 100건 가량 늘었다.

경매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치솟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 업계의 진단이다. 경매 취하로 입찰 물건 수가 줄면서 경쟁이 그만큼 치열해진다는 것이다.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지난 8월 57.0%로 최고치를 찍은 데 이어 지난달 57.8%까지 치솟았다. 1월 100.2%였던 낙찰가율 역시 지난달에는 107.6%까지 뛰었다. 낙찰률은 전체 경매물건 중 실제 낙찰된 물건 비율이며, 낙찰가율이란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뜻한다. 감정가 1억원 짜리 아파트라면 1억760만원에 낙찰됐다는 의미다.

매물 품귀현상이 지속될수록 이미 역대 최고수준인 낙찰가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주현 지지옥션 매니저는 “경매 취하가 늘어나면서 가뜩이나 부족한 경매시장 매물이 더욱 부족해지고 있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응찰자들이 낙찰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더 높은 가격을 적어내면 낙찰가율이 앞으로 더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내다봤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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