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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 막은 타이어' 두고 시끌.."배송기사 잘못" "주문자 책임"

류호 입력 2021. 10. 1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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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가 주문자의 현관문 앞에 차량 타이어 네 개를 놓고 간 사진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해당 사진을 올린 누리꾼은 "택배기사의 보복 아니냐"고 지적했는데, 오히려 "택배기사가 무슨 잘못을 한 것이냐"며 작성자를 향한 질타가 쏟아졌다.

그러나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집에 왜 타이어 네 개를 시키냐", "택배기사는 글쓴이 요청대로 문 앞에 배송했을 뿐이다", "무거운 타이어 네 개를 시키고 도와주지 않으면 어떡하냐"며 글쓴이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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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 A씨, 차량 타이어 네 개 배송 사진 올려 
"문 안 열려..택배기사가 감정적으로 일처리"
"집에 타이어를 왜 시키냐" 비판 쏟아지자 사과
한 누리꾼이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린 사진으로, 현관문을 열 수 없을 정도로 문 앞에 차량 타이어 네 개가 쌓여 있는 모습. 보배드림 캡처

택배기사가 주문자의 현관문 앞에 차량 타이어 네 개를 놓고 간 사진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해당 사진을 올린 누리꾼은 "택배기사의 보복 아니냐"고 지적했는데, 오히려 "택배기사가 무슨 잘못을 한 것이냐"며 작성자를 향한 질타가 쏟아졌다. 글쓴이는 이에 택배기사를 비난할 의도는 없었다며 사과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보배드림에는 12일 '이거 보복 맞죠'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누리꾼 A씨는 현관문 앞에 타이어 네 개가 쌓여 있는 사진을 올렸다.

A씨는 "택배기사분에게 전화가 와서 '문 앞에 두고 가시면 된다고 말했는데 진짜 문 앞에 둬서 문을 막아버렸다"며 "문제는 집 안에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반나절 동안 감금됐다. 여자친구가 화났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언뜻 보면 쉽게 열릴 것 같지만 절대 안 열린다"며 "재미로 올렸지만 만약 화재라도 나면 섬뜩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사분들 무거워서 짜증 나는 건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일처리를 감정적으로 하지 말아 달라"고 덧붙였다.


글쓴이 "택배기사 매도할 의도 없다"며 거듭 사과

한 누리꾼이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린 사진으로, 현관문을 열 수 없을 정도로 타이어 네 개가 문 앞에 배송된 모습. 보배드림 캡처

그러나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집에 왜 타이어 네 개를 시키냐", "택배기사는 글쓴이 요청대로 문 앞에 배송했을 뿐이다", "무거운 타이어 네 개를 시키고 도와주지 않으면 어떡하냐"며 글쓴이를 비판했다. 택배기사가 화가 나 문 앞을 막아버린 게 맞다며 글쓴이 의견을 동조한 누리꾼도 있었다.

뜻하지 않게 비판이 쏟아지자 A씨는 글을 올린 이유와 누리꾼들의 지적에 대한 해명 글을 올렸다. A씨는 '타이어를 왜 집에 시켰냐'는 질문에 "시간적 여유가 없고 업무 중 이동할 일이 많아 여건이 맞는 날 해당 지역에서 정비하려고 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여자친구나 글쓴이가 택배기사를 도와주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기사분은 초인종을 누르지 않았고, 전화를 하셨길래 집에 아무도 없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어느 정도 보복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문 앞'이라고 요청하면 보통 문이 부딪히지 않는 곳에 배송해 주시기에 당연한 줄로 알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택배기사와 할 말만 하고 끝냈다"며 택배기사와 언성을 높이는 일은 없었다고 했다.

다만 A씨는 "택배기사님의 노고는 잘 알기에 항상 친절하게 응대하려고 한다"며 "단순히 제 경험과 느낌을 공유하려고 올린 것이지 그분(택배기사)들을 매도하려고 올린 글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A씨는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재차 글을 올렸다. 그는 "가볍게 여긴 말 한마디가 이렇게 큰일이 돼 돌아올 수 있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논란을 일으키고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글을 삭제할까 고민했지만, 제 잘못이기에 책임감을 느끼고 질타를 달게 받겠다"고 사과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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