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에 등장한 윤석열·조국 '나와바리 vs 오야붕' 공방

박세진 입력 2021. 10. 14. 08:36 수정 2021. 10. 14. 08: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어 단어 사용을 둘러싼 국민의힘 대권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대립이 일본 언론에 화제성 기사로 소개됐다.

아사히신문은 14일 '한국 대통령 선거, 숙적끼리 일본어 사용 응수(공방)' 제하 기사에서 윤 전 총장이 '나와바리'(縄張り)란 단어를 사용해 여당 측을 비판한 것에 대해 '숙적'인 조 전 장관이 일본어 단어를 앞세워 반박하고 나서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어 단어 사용을 둘러싼 국민의힘 대권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대립이 일본 언론에 화제성 기사로 소개됐다.

아사히신문은 14일 '한국 대통령 선거, 숙적끼리 일본어 사용 응수(공방)' 제하 기사에서 윤 전 총장이 '나와바리'(縄張り)란 단어를 사용해 여당 측을 비판한 것에 대해 '숙적'인 조 전 장관이 일본어 단어를 앞세워 반박하고 나서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는 윤 전 총장이 지난 11일 광주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40년 전의 고귀한 희생을 통해 번영해야 한다"고 주장한 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수십 년 동안 (광주를) 나와바리처럼 해(여겨) 왔지만 해준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한 것이 조 전 장관의 비판을 부른 발단이 됐다고 전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조국 전 법무부 장관(PG) [장현경 제작 사진합성]

이 신문은 윤 전 총장이 언급한 '40년 전의 고귀한 희생'은 1980년 5월 광주에서 민주화를 요구한 학생과 시민을 군이 무력으로 탄압한 것으로, 1987년의 민주화로 이어졌다고 소개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은 광주 민주화운동을 계승한다고 자부하고 광주에선 민주당 지지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아사히는 윤 전 총장의 문제 발언에 대해 문재인 정권에서 법무부를 이끈 조 전 장관이 같은 날 밤 페이스북에 "'나와바리'라는 일본어를 사용한 윤석열은 '오야붕'(親分) 마인드의 소유자'라는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일본어 단어를 사용한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공방을 소개한 아사히신문 14일 자 기사. [사진은 인터넷판 해당 기사 갈무리]

새끼줄을 쳐 경계를 정한다는 의미인 나와바리는 세력권을, 부모처럼 의지하는 대상인 오야붕(親分)은 우두머리를 가리키는 말로 주로 사용된다.

아사히는 두 단어가 한국에선 주로 일본의 폭력단(야쿠자)이 쓰는 말로 알려져 드라마나 영화 대사에도 등장한다고 소개했다.

아사히는 조 전 장관이 재임 중 검찰 개혁을 추진하려다가 당시 검찰 수장이던 윤 전 총장의 저항에 부닥쳤던 사실을 거론하면서 윤 전 총장을 폭력단 두목에 비유해 비판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parksj@yna.co.kr

☞ 사람 '사냥하듯' 마을 돌아다니며 화살 난사…5명 사망
☞ 조국 "'나와바리' 단어쓰는 윤석열 '오야붕' 마인드 소유자'"
☞ 하다하다 선생님 때리기? 다시 교문 열리자마자 폭주라니
☞ '소년공 이재명' 흑백사진, 2017년엔 '컬러'였다
☞ 세계육상 동메달리스트,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
☞ 90살 스타트렉 선장 "가장 심오한 경험"…10여분 진짜 우주여행
☞ '잠자다 날벼락' 운석이 지붕 뚫고 베개 옆에 떨어져
☞ 황정음, 남편 이영돈 씨와 재결합…"둘째 임신했다"
☞ '박사방' 조주빈 검거 19개월만에 오늘 대법원 선고
☞ 달팽이 심박도 잰다…초소형 손가락 꼴 '그리퍼' 로봇 개발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