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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이낙연 '승복'이라 썼다가..지지자들 "손절"

박지혜 입력 2021. 10. 1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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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전 장관이 이낙연 후보의 더불어민주당 경선 결과 수용을 '승복'이라 표현했다가 지지자들의 원성을 샀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3일 오후 이 후보가 "대통령 후보 경선 결과를 수용한다"고 밝힌 뒤 페이스북 친구들을 향해 "이낙연 후보의 승복으로 민주당 경선이 끝났습니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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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이 이낙연 후보의 더불어민주당 경선 결과 수용을 ‘승복’이라 표현했다가 지지자들의 원성을 샀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3일 오후 이 후보가 “대통령 후보 경선 결과를 수용한다”고 밝힌 뒤 페이스북 친구들을 향해 “이낙연 후보의 승복으로 민주당 경선이 끝났습니다”라고 알렸다.

이어 “제안 하나 올립니다. 자신이 반대했던 후보에 대한 조롱, 욕설, 비방 글을 내립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내 조 전 장관은 ‘승복’이란 단어를 ‘수용선언’으로 수정했다.

2019년 10월 13일 당시 이낙연(왼쪽부터) 국무총리, 조국 법무부 장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검찰개혁 고위 당정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사사오입’ 표 계산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결선 투표를 요구했던 이 후보 측이 결과를 수용했으나, 지지자들 사이에선 아직 앙금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었기 때문에 민감하게 받아들여졌다.

특히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가 지난 12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 전 대표 측의 이의 제기와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승복의 교과서”라고 말해 갑론을박이 펼쳐지기도 했다.

김 씨는 2007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대선 경선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패배한 박 전 대통령을 말하며 이 같은 표현을 썼고, “정말 (박 전 대통령의) 승복 과정은 흠잡을 데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 후보 지지자들은 이 후보가 입장을 밝히기도 전에 당 안팎에서 결과를 받아들일 것을 압박하는데 불만을 제기하며 ‘승복’ 표현에 거부감을 나타냈다.

조 전 장관이 단어를 수정했지만 이 후보 지지자들은 ‘손절’을 선언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조 전 장관 관련 “씁쓸하다”, “슬프다”며 서운한 감정을 드러낸 지지자들부터, 과거 조 전 장관을 감싼 이 후보를 언급하며 “뒤통수 맞았다”는 등 배신감을 표현하는 지지자도 있었다.

또 일부 지지자들은 조 전 장관의 회고록을 언급하며 “‘조국의 시간’을 버리겠다”고 했고, “이러려고 내가 서초동 집회 나갔나”라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편, 이 후보는 경선 결과를 받아들이며 “당원 동지 여러분, 경선에 참여해 주신 국민 여러분. 서로 배려하고 존중해 주시기 바란다”며 “동지 그 누구에 대해서도 모멸하거나 배척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는 승리할 수 없다. 그 점을 저는 몹시 걱정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도 이 후보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상대 지지자들을 향해 “경선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를 받은 분들이 많으신 줄 안다. 그러나 여전히 동지라는 점이 중요하다”며 “작은 차이보다 공통점을 더 크게 보고 힘들 때 서로 부축하며 같은 곳을 향해 걸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작은 차이를 이유로 우리끼리 다툴 틈이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며 “모두 함께 가야 할 길이다. 어느 개인을 위한 길이 아니라 우리 국민을 위한 길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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