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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지지층 40%가 윤석열에 갔다..'경선 후유증' 심각

박홍두 기자 입력 2021. 10. 14. 09:17 수정 2021. 10. 1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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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홍준표 포함한 가상 대결조사서도
이낙연 지지자 30%가 홍준표 택해
대선 앞두고 민주당 ‘원팀’에 경고등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낙선한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층 일부가 당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아닌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당 경선에서의 상처가 식지 않으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대선을 앞두고 ‘원팀’에 대한 경고등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1~12일 2027명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차기 대선주자인 이재명·윤석열·심상정·안철수 4자 대결 지지도 조사에서, 이재명 지사가 34.0%, 윤석열 전 총장이 33.7%를 기록했다. 두 후보 격차는 0.3%포인트로 오차범위(±2.2%포인트) 내였다. 이어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 4.2%,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4.0% 순으로 집계됐다. 기타후보는 13.8%, 없음/잘모름은 10.3%였다.

응답자별로 보면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이 지사를 지지했다고 밝힌 응답자의 경우 84.2%가 이 지사를 그대로 선택했다. 추미애 전 장관을 지지했던 사람들은 절반 가량(49.3%)이 이 지사 지지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사에 밀려 2위로 낙선한 이 전 대표를 지지했다고 밝힌 응답자의 경우 40.3%가 윤 전 총장을 차기 대통령감으로 선택했다. 이 지사를 선택한 이낙연 지지 응답자는 14.2%에 그쳤다. 기타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19.6%, ‘투표할 후보가 없다’고 밝힌 응답은 13.8%에 달했다.

이는 ‘이재명, 홍준표, 심상정, 안철수’ 간의 4자 대결 지지도 조사에서도 비슷한 추세로 나타났다. 이 전 대표를 경선에서 지지했다고 밝힌 응답자들은 13.3%만이 이 지사를 택했고, 29.9%가 홍준표 의원을 지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전날 이낙연 전 대표의 경선 결과 수용이 있었던 점이 이번 조사에 반영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더라도 경선 후유증이 심각한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이 지사로서는 향후 대선 본선을 위해 원팀을 꾸려할 상황에서 위기감이 나올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배 전문위원은 “대야 전선 구축, 대장동 의혹 해소만큼 원팀 구축 방향과 내용이 급선무로 떠오른 상황”이라며 “이 전 대표가 전날 경선 결과 수용 의사를 밝혔지만, 지지층을 어떻게 달랠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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