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킹] 안초비로 맛을 낸, 표고·양송이·만가닥 버섯 3종 볶음

우정욱 입력 2021. 10. 14. 10:00 수정 2021. 10. 14.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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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와 버섯 삼총사, 영양 만점 안초비 버섯 볶음

안초비의 감칠맛 도는 짠맛에 자꾸만 손이 가는 따뜻한 샐러드입니다. 각기 다른 버섯의 식감과 맛도 비교하며 즐길 수 있죠. 재료만 준비하면 5분이면 만들 수 있는 간편한 레시피! 맥주나 와인 한 잔 곁들인 건강한 야식으로도 좋습니다.
지금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식재료지만, 예전에는 귀한 대접 받던 식재료들이 있습니다. 버섯도 그중 하나죠. 신비로운 곳에 신비롭게 열려 고대 왕들은 버섯을 '신의 음식'이라고 생각했어요. 이집트에선 버섯을 부활의 신 오시리스가 인간에게 준 선물이라고 생각해 파라오와 일부 특권 계층만 먹을 수 있었고, 로마에서도 한때는 귀족만 먹을 수 있었죠. 특히 로마의 네로황제는 달걀버섯을 좋아해 버섯을 가져오면 그 무게만큼 황금을 하사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죠.

효능을 보면, 고대 왕들이 왜 버섯에 집착했는지 이해도 됩니다. 영지버섯, 동충하초 같은 약용버섯은 제치고, 양식에 성공해 지금은 마트에서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버섯만 봐도 몸이 좋은 성분들이 가득하거든요. 오늘의 레시피 주재료인 버섯만 살펴봐도 그렇죠. 표고버섯에는 칼륨이 풍부해요. 100g에 180mg 나 들어있죠. 칼륨은 나트륨을 몸에서 배출하는 기능이 있어 짜게 먹는 한국인에게 꼭 필요한 성분이에요. 또 콜레스테롤을 관리하는데에도 탁월한데요, 2007년 미국심장학회에서는 좋은 콜레스테롤은 높이고 나쁜 콜레스테롤은 낮추는 10대 음식 중 1위로 표고버섯을 선정했어요.

양송이버섯에는 다른 버섯에 비해 인이 많이 들어 있어요. 인은 칼슘과 만나면, 뼈와 치아의 주성분이 되고 에너지 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데 중요한 미네랄이죠. 또 한 기둥에서 만 개의 가닥으로 갈라진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만가닥 버섯은 항암효과에 뛰어나다고 알려진 힙시지프레놀(Hypsiziprenol A9)과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베타글루칸이 많이 들어있어요. 이처럼 버섯은 저렴하지만, 영양 높은 가성비가 높은 식재료죠.

혹, 오늘 레시피 재료 중에 안초비가 생소한 분들도 계실 텐데요. 안초비는 발효한 유럽 멸치라고 보시면 됩니다. 청어나 멸칫과의 생선을 소금과 올리브에 절인 발효 음식으로 멸치젓과 유사한 맛이라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아요. 버섯의 다채로운 식감, 토마토의 상큼함, 버터의 풍미가 짭조름한 안초비 맛과 어우러져 근사한 맛이 나죠.

Today's Recipe 수퍼판 우정욱 셰프의 안초비 버섯 볶음

유독 잘 어울리는 식재료들이 있어요. 감칠맛을 내는 버섯과 토마토, 짭조름한 맛의 안초비가 그렇죠. 각자 개성이 강한 식재료지만 버터 풍미를 올려 볶으면 개성 있는 맛이 조화를 이루죠.

안초비 버섯볶음, 마지막에 버터를 넣으면 풍미가 깊어진다. 사진 송미성, 스타일링 스튜디오 로쏘


재료 준비

안초비버섯볶음 재료. 사진 송미성, 스타일링 스튜디오 로쏘

재료: 양송이버섯 4개, 생표고버섯 4개, 만가닥버섯 1통, 방울토마토 8개, 적양파 1/2개, 마늘 4톨, 안초비(다진 것) 5마리, 버터 3큰술, 생바질 잎 6장, 올리브 오일 적당량, 소금/후춧가루 적당량씩

만드는 법
1. 생표고버섯은 두껍게 썰고, 양송이버섯은 반으로 썬다. 만가닥버섯은 먹기 좋게 찢는다.
2. 방울토마토는 반으로 썰고, 적양파는 채 썬다. 마늘은 슬라이스 한다.
3. 팬에 올리브 오일을 듬뿍 두르고 마늘과 적양파, 버섯, 버터 1큰술을 넣어 볶는다. 소금과 후춧가루를 뿌리고 숨이 죽으면 안초비 다진 것을 넣는다.
4. 토마토를 함께 넣고 볶다가 마지막으로 버터 1큰술을 넣고 채 썬 바질 잎을 얹어 마무리한다.

우정욱 셰프, 황정옥 기자 ok76@joongang.co.kr

※ 중앙일보 COOKING과 SSG는 요리하는 즐거움을 전하는〈맛있거나 새롭거나〉기획전을 준비했습니다. 가성비 끝판왕 표고버섯,양송이버섯,만가닥버섯으로 만든 지중해 맛 '안초비 버섯볶음’을 SSG에서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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