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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하 핵시설 때린다, 美 신형 '벙커버스터' 시험투하

이벌찬 기자 입력 2021. 10. 14. 10:26 수정 2021. 10. 1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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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의 에글린 공군기지는 지난 7일 F-15E 전투기가 GBU-72 첨단 관통탄을 상공에서 투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전투기에서 폭탄을 투하하는 모습. /더드라이브 캡처

미 공군이 북한의 지하 핵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신형 ‘벙커버스터’ 폭탄을 시험 투하했다. 북한이 최근 노동당 창당 76주년을 맞아 열린 국방발전전람회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전시하자 미국이 위력을 과시한 것이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에글린 공군기지는 12일(현지 시각) 성명에서 “지난 7일 에글린 기지 제96시험비행단 소속 F-15E 스트라이크이글 전투기가 3만5000피트(약 10.6㎞) 상공에서 미국의 5000파운드(약 2.2t)급 개량형 관통탄 ‘GBU-72(A5K)’의 투하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다. 2017년부터 개발된 GBU-72가 비행 중인 전투기에서 시험 투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공군에 따르면 GBU-72는 ‘벙커 버스터’로 분류된다. 벙커 버스터란 지하 깊은 곳에 있는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폭탄을 뜻한다. 미군 기관지 성조지는 “GBU-72가 북한이나 이란의 지하 핵·미사일 시설을 파괴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선임연구원은 13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은 수천에서 1만개에 달하는 지하시설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번에 미 공군이 공개한 신형 폭탄은 향후 한미 군 당국이 북한의 숨겨진 지하 시설들을 목표물로 두고 타격해야 하는 상황이 왔을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랜드연구소(RAND)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RFA에 “미국의 GBU-72는 북한에 대한 전술적, 전략적 이점을 동시에 제공한다”며 “미국이 핵무기가 아닌 재래식으로 더 많은 북한 지하 목표물을 파괴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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