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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7곳 목표가 낮췄다..SK하이닉스를 보는 '두 가지 시선'

김지성 기자 입력 2021. 10. 14. 11:36 수정 2021. 10. 14.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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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로 SK하이닉스 주가가 맥을 못 추고 있다.

내년 D램 가격이 20%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더해지면서 주가는 연중 최저가를 경신했다.

앞서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도 "D램 현물 가격이 뚜렷한 반등 징후 없이 하락하고 고객사 재고도 증가하고 있어 내년 2분기까지 반도체 수요의 단기 조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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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사진=뉴스1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로 SK하이닉스 주가가 맥을 못 추고 있다. 내년 D램 가격이 20%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더해지면서 주가는 연중 최저가를 경신했다.

증권가는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면서도 향후 주가 방향성에 대해선 엇갈린 의견을 내놓았다.

14일 오전 11시30분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900원(2.07%) 오른 9만3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은 상승 중이나 SK하이닉스 주가는 올해 3월 15만500원 고점을 기록한 뒤 줄곧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이달 들어선 장중 9만500원까지 빠지며 연일 연중 최저가를 갈아치웠다.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대만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4분기부터 D램 가격이 하락세에 돌입해 내년 본격적인 하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D램 가격이 올해 대비 15~20% 떨어질 수 있다는 예측이다.

앞서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도 "D램 현물 가격이 뚜렷한 반등 징후 없이 하락하고 고객사 재고도 증가하고 있어 내년 2분기까지 반도체 수요의 단기 조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강력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는 17만7000원에서 12만5000원으로 낮췄다.

국내 증권사도 잇따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하향하고 있다. 이달 들어 보고서를 낸 증권사 7곳 모두 실적과 밸류에이션 조정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낮췄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1조8000억원, 영업이익 4조10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4분기부터는 실적이 둔화하기 시작해 내년 2분기를 저점으로 형성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는 메모리 가격 하락 사이클이 도래하기 때문인데 그 구간이 3개 분기로 과거 6~8개 분기였던 것과 달리 매우 짧을 것"이라며 "고객사 재고 조정만 마무리되면 내년 하반기부터 재차 상승 사이클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고객사 재고 수준이 높은 상황에 공급량은 증가하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고정가격 하락세가 시작된다는 설명이다. 하락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의 주가 방향성에 대해선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 당분간 주가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현재 주가가 바닥권이라는 관측이 동시에 제기됐다. 업황에 선행하는 메모리 주가 특성상 3분기 호실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이란 판단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는 2021년 기준 P/E(주가수익비율) 1.1배, 2022년 기준 P/B(주가순자산비율) 1.0배로 2019년 상반기 P/B 저점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2019년 ROE(자기자본이익율)는 4%대였던 반면 2022년 추정 ROE는 이보다 2배 이상 높은 11%대인 점도 감안해야 한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주가와 밸류에이션은 바닥권 또는 과매도 국면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낸드의 급격한 업황 둔화와 추가적인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 심리가 고객들의 구매 심리를 위축하고 있다"며 "최근 가시화되고 있는 중국 YMTC(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의 시장 진입이 낸드 가격 하락 속도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전방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히 있기 때문에 당분간 단기적인 주가의 기간 조정이 이어진 뒤 연말부터 D램 업황 개선 기대감이 붙으며 주가 상승 전환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성 기자 so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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