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發 슈퍼사이클'.. 철강, 하반기 역대급 실적행진

이관범 기자 2021. 10. 14. 11: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철강 업계가 '중국발 슈퍼 사이클'에 힘입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줄줄이 경신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들어 중국의 철강 감산 효과가 본격화면서 탄력을 받고 있는 철강 업계의 실적 강세가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中감산 효과 본격화

포스코, 분기 영업익 첫 3조대

연간 영업익 9조 시대 열 전망

현대제철도 영업익 최대치 예고

내년1분기까지 강세 이어질 듯

국내 철강 업계가 ‘중국발 슈퍼 사이클’에 힘입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줄줄이 경신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들어 중국의 철강 감산 효과가 본격화면서 탄력을 받고 있는 철강 업계의 실적 강세가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14일 철강, 증권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하 연결기준) 9조 원 시대를 열 것이란 전망이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포스코는 이미 1∼3분기 누적으로 7조 원에 육박하는 6조87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포스코가 증권가 전망대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 조선업종의 초호황에 힘입어 연간 7조 원대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올렸던 2008년 최대 기록을 갈아 치우게 된다. 분기 영업이익으로 3조 원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 3분기가 처음이다.

포스코는 전날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3조11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64.18% 증가했다고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시장 전망치 2조8000억 원 안팎을 훨씬 웃도는 ‘깜짝 실적’이었다. 매출은 20조61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44.53% 증가했다.

현대제철 역시 처음으로 올해 연간 영업이익 2조 원 시대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이 올해 2조4000억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 2014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게 된다. 현대제철은 합병 효과 등에 힘입어 2014년 연간 1조4900억 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현대제철은 올 3분기 실적을 이달 말 공개한다. 직전 분기에 기록했던 사상 최대 분기 실적(5453억 원)을 크게 웃도는 8000억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철강업계의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자동차, 건설 등 주요 전방 산업의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데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경쟁 국가인 중국 정부 주도의 철강 감산 정책 효과가 7월부터 시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철광석 가격 하락 추세에도 조선용 후판 가격 등은 하반기 들어 계속 오른 상황이다.

철강업계의 실적 강세는 적어도 5개월 이상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철강 감산 정책의 고삐를 더욱 죄고, ‘위드 코로나’ 시대 진입에 따른 철강 수요 회복 속도도 가팔라 질 것으로 예상된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주요 철강 기업의 일 평균 생산량은 5월 고점 대비 30% 가까이 감소했다”면서 “이 같은 추세는 내년 1분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