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10곳 중 8곳, 공급망 ESG 관리 중요성 인식"

정상훈 기자 2021. 10. 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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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10곳 중 8곳은 개별기업 차원을 넘어 납품·협력업체까지 포함한 '공급망 ESG' 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국내 대·중소기업 193개사를 대상으로 '공급망 ESG'에 대한 인식 및 협력현황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78.8%(매우 중요 27.5%, 비교적 중요 51.3%)가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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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공급망 ESG' 관련 기업실태 조사
"가이드라인 및 세제·금융 지원 필요"
대한상의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국내기업 10곳 중 8곳은 개별기업 차원을 넘어 납품·협력업체까지 포함한 '공급망 ESG' 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국내 대·중소기업 193개사를 대상으로 '공급망 ESG'에 대한 인식 및 협력현황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78.8%(매우 중요 27.5%, 비교적 중요 51.3%)가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공급망 ESG'는 기업의 납품·협력업체까지 포함해 인권 등을 요구하고, 위반 시 제재하는 것이다. 애플이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RE100' 실천을 협력사에게 요구하는 것이 대표적인 공급망 ESG의 일환이다.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공급망 투명성법', 2015년 영국 '현대판 노예 방지법' 등에 이어 올해는 EU에서 '기업 공급망 실사제도'를 의무화 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

응답 기업들은 공급망 ESG 협력이 필요한 이유로 '제품·서비스 경쟁력 강화'(3.51점)와 '거래관계 유지 및 매출·이익 증대'(3.50점)를 많이 들었다. '기업 브랜드 및 평판제고'(3.46점), '사업 리스크 예방 및 관리'(3.46점), '고객사 또는 투자자의 요구'(3.33점) 등도 언급됐다.

공급망 ESG 관련 분야별 중요도로는 '산업안전 및 보건'(3.63점) 및 '준법 및 투명경영'(3.61점)이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했고, '친환경 생산공정'(3.49점), '인권 및 노동'(3.45점), '친환경 제품개발'(3.41점) 등의 순이었다.

높은 인식에도 불구하고 실천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아직 낮았다. 이번 조사에서 고객사·투자자로부터 공급망 ESG 관련 협력 요구를 받은 경험이 있는지에 대해 '없다'는 응답이 81.9%였다.

다만, 요구받은 경험이 있다는 기업이 느낀 ESG 협력요구 강도는 '강했다'가 37.1%, '보통'이 45.7%로 '약했다'(17.2%)는 응답보다 크게 높았다. 선도기업에서는 공급망을 포함해 ESG경영에 본격 나선 것으로 대한상의는 풀이했다.

공급망 ESG의 경영활동에서의 부담 정도에 대해서는 '부담된다' 41.5%, '보통' 52.8%로 공급망 ESG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기업은 아직 많지 않은 상황이었다.

공급망 ESG 협력을 할 경우 항목별 애로 정도와 관련해서는 '비용 부담'(2.99점)을 가장 높게 지적됐다. 이어 '전문인력 부족'(2.94점), 'ESG에 대한 인식 부족'(2.78점), '경영진의 관심 부족'(2.63점) 순으로 나타났다.

ESG경영 강화를 위해 모기업에 바라는 지원책으로는 '설비투자 지원'(28.6%)을 가장 많이 꼽았다. '맞춤형 컨설팅'(21.9%), 'ESG 교육'(15.2%), '가이드라인 및 평가모델 지원'(8.6%) 의 응답도 나왔다.

공급망 ESG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과제로는 '업종별 가이드라인 제공'(3.34점)이 가장 많았고, 이어 'ESG 협력 시 세제지원'(3.33점), '금융지원'(3.25점), 'ESG 교육 및 컨설팅'(3.22점), 'ESG 동향 정보제공'(3.18점), 'ESG 우수협력사 인증 제공'(3.13점) 순이었다.

윤철민 대한상의 ESG경영팀장은 "기업들의 공급망 ESG 협력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되고 있다"며 "공급망 ESG에 대한 국내기업들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실천, 이를 촉진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내 기업 193개사(대기업 88개사, 중소기업 105개사)를 대상으로 전화 및 인터넷 조사로 진행됐다.

sesang22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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