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살인' 강윤성, 재판서 혐의 인정.."사형 각오 돼있다"

홍수민 입력 2021. 10. 14. 13:33 수정 2021. 10. 14.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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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발찌를 끊고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윤성이 7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뉴스1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강윤성(56)이 14일 열린 첫 공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박상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강씨는 "아무리 선한 명분이 있다 하더라도 살인한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강씨는 "오늘 사형 선고를 내리신다고 해도 이의제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마음의 각오가 돼 있다"고 했다.

다만 그는 공소장에 일부 과장되거나 왜곡된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첫 번째 피해자 A씨를 밀쳐 넘어뜨린 뒤 움직임이 없을 때까지 목을 졸랐고, 흉기는 피해자의 사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툭툭 건드리는 용도로 사용했을 뿐 살해하려고 찌른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강씨는두 번째 피해자 B씨와는 연인 관계였다면서 "맹목적인 사랑 앞에 돈을 무조건 해줘야 한다는 일념만 있었다"며 돈을 갚지 않기 위해 그를 죽이려 유인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말했다.

강씨는 지난 8월 26일 오후 9시 30분께 집에서 40대 여성 A씨를 살해하고 이튿날 오후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뒤 29일 오전 3시 30분께 50대 여성 B씨를 차량에서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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