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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SH사장 김헌동 내정..시의회 '내년 예산안'으로 맞수

방윤영 기자 입력 2021. 10. 1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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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김헌동 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회(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 본부장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으로 임명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서울시의회가 '내년 예산안' 심의 카드로 맞불을 놓을 전망이다.

14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오 시장이 김 전 본부장을 SH공사 사장직에 임명하겠다는 의지를 굳힌 것으로 보고, 내년 예산안 심의로 응수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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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7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서울시연합회 앞에서 열린 어버이날 기념 행사에서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왼쪽)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어버이 은혜 노래 합창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김헌동 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회(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 본부장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으로 임명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서울시의회가 '내년 예산안' 심의 카드로 맞불을 놓을 전망이다.

14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오 시장이 김 전 본부장을 SH공사 사장직에 임명하겠다는 의지를 굳힌 것으로 보고, 내년 예산안 심의로 응수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서울시에서 김 전 본부장 인사청문회 결과와 상관 없이 곧바로 임명 절차를 밟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다.

인사청문회는 서울시와 시의회 협약에 따라 진행되는 절차로, 시의회에서 김 전 본부장에 대해 부적격 결론을 내더라도 서울시장이 임명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사실상 시의회가 이를 막을 방법은 없어, 일단 인사청문회에서 강도 높은 검증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내년 예산안 통과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오세훈 시장이 재선 의지를 갖고 있는데, 공약 사업에 대한 예산에서 시의회와 부딪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선거를 위해 시정을 이끄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김 전 본부장이 SH공사 사장직에 오르는 건 기정사실화된 상태"라며 "이에 서울시의회에 권한이 있는 내년 예산안을 거론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의 하반기 핵심은 내년 예산안이다. 오 시장의 공약과 핵심 정책들인 서울런, 재개발·재건축 정상화, 서울비전 2030 등을 수행하려면 예산이 뒷받침돼야 한다. 오 시장의 계획대로 내년 재선에 성공해 관련 사업들을 이끌어 가려면 관련 예산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예산안 통과 여부는 시의회의에 달렸다. 시의회가 예산 대폭 삭감을 요구하는 등 서울시의 계획대로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경우 서울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다음달 인사청문회와 예산안 심의 일정이 잡힐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시와 시의회의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는 김 전 본부장을 내정한 상태지만 아직 시의회에 인사청문 요청서를 보내지 않은 상태다. 시의회가 인사청문회를 열기 위한 '원 포인트' 임시회를 여는 데 부담을 느끼자 일정 조율에 나선 것이다. 시의회는 서울시로부터 인사청문 요청을 받으면 10일 안에 청문회를 진행해야 한다. 시의회는 따로 임시회를 여는 대신 다음달 1일부터 열리는 정례회 때 관련 일정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예산안 심의는 다음달 중순 진행된다. 행정사무 감사가 다음달 2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는데 그 이후 '2022년 예산안 심의'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 내부에서 인사검증안을 만들어 그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며 "정해진 절차대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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