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선 후보 이재명에 "축하한다".. 별도 면담은 없어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이 후보가 지명되자 입장문을 통해 축하의 뜻을 전한 바 있고, 이날 대선후보로는 처음 만나 덕담을 건넸다. 다만 두 사람 간에 별도 면담은 없었다. 청와대는 “여당 대선 후보로서 대통령과 만남은 조율 중”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세종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균형발전 성과와 초광역협력 지원전략 보고’ 행사에 참석했다. 행사에는 17개 시도지사가 모두 모였다. 행사가 끝난 뒤 문 대통령은 기념촬영을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이 후보에게 악수를 청하고 “축하한다”며 인사를 건넸다고 한다. 이 후보는 이날 민주당 소속 김부겸 국무총리,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부산시장 등 참석자들에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축하를 받았다.
앞서 이 후보는 대선 후보 선출 직후 청와대에 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은 후보 확정 후 이틀만에,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은 13일만에 만났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지난 12일 검찰과 경찰에 대장동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지시하면서, 일각에서는 두 사람의 공식 만남이 늦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야당에서는 벌써부터 “매우 부적절한 처신” “서로 생존하기 위한 담합이냐”는 등의 비판을 내놓고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수도권과 다른 지역의 불균형 심화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초광역 협력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역 불균형은 우리사회의 지속가능성 위해 국가적으로 반드시 해결해야 할 중차대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며 “수도권 일극 체제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특단의 균형발전 전략 모색돼야 한다. 그것이 초광역협력”이라고 말했다. 초광역 협력에 대해 “광역과 기초지자체의 경계를 뛰어넘어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단일한 경제 생활권을 만들어 대한민국 다극화하는 것”이라며 “초광역협력이라는 새로운 모델이 성공하고 확산한다면, 수도권 집중 추세를 반전시키고 골고루 잘 사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초광역 협력 시도는 역대 정부에서 있어 왔지만, 청사진만 제시됐을 뿐 실행력이 뒷받침되지 못했다”면서도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고 했다. “위기의식이 큰 지역이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고, 초광역협력을 지원하는 제도적 기반이 체계적으로 구축되고 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초광역권 공유 대학 모델을 만드는 등 지역 인재 양성 체계를 다각도로 구축할 것이며, 이를 위한 범 부처 협업 체계도 운영할 것”이라며 “초광역 협력은 지역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전략”이라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모발 이식 원정 100만명 왔다... ‘탈모인 성지’된 이 나라
- 쪼그라든 친문 모임... 친명 ‘혁신회의’ ‘처럼회’엔 줄섰다
- 왕이 “韓中관계 초심 찾자”... 조태열 “역지사지로 신뢰 키워야”
- 종량제 봉투 판매금 등 3900만원 ‘꿀꺽’한 구청 공무원
- 장시호 ‘회유 의혹’ 검사에 “나쁜 말 지어낸 것” 6개월전 사과
- “수포자였던 날 구제”…삽자루 사망에 랜선 제자들 애도 물결
- 요양원 치매노인 학대 혐의 60대 요양보호사.. 경찰 수사
- ‘물병 투척’ 인천유나이티드 사과문에 FC서울 팬들 더 뿔났다, 왜?
- 김종철 병무청장 "예술체육요원 등 병역특례 제도 개선 추진"
- [단독] “경합주를 잡아라”... 바이든, 444조원 수퍼 부양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