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등교사 경쟁률 '역대 최고'

김제림 2021. 10. 1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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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인원 29% 줄어..3.6대1
임용돼도 발령대기 교사 573명

서울시교육청이 초등학교 신규 선발인원을 줄이면서 초등 임용시험 경쟁률이 역대 최고인 3.6대1까지 올랐다.

14일 서울시교육청에서 발표한 2022학년도 공립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 교사 임용시험 응시원서 결과에 따르면 2022학년도 초등학교 교사 선발인원이 216명인 데 비해 지원인원은 778명에 달했다. 전년도보다 선발인원이 29% 줄어들었는데도 지원인원은 22% 감소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서울 초등교사 임용 경쟁률은 2017학년도에는 2.09대1에 불과했지만 2022학년도에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치원 교사 선발인원 역시 작년의 절반 이하인 42명에 그치면서 경쟁률이 37.29대1까지 치솟았다. 특수학교 교사까지 합한 서울 지역 공립 교사는 304명 선발에 2547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8.38대1이었다.

2022학년도 서울시교육청 선발인원이 예년보다 크게 줄어든 것은 가파른 학령인구 감소로 초등학교 신규 인력 수요 역시 급감했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은퇴 교원 수까지 당초 예상보다 적어지면서 신규 임용인원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나마 공립학교와 지역 교육청은 매년 배출되는 교대 졸업생을 감안해 필요한 인력보다 선발인원을 넉넉하게 잡는 쪽이지만, 사립학교는 올해 선발인원이 학교별로 0~2명에 불과하다.

임용 경쟁률을 통과해도 막상 초등학교에선 인력 수요가 없어 임용 대기 상태로 1~2년을 기다리며 기간제 교사 등을 지내는 경우도 많다.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에서 받은 '공립 초등 신규 교사 임용 대기자 현황'에 따르면 서울의 임용 대기자는 573명에 달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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