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기사 갑질 책임지겠다"..'토종 레깅스' 안다르, 신애련 대표 사임

방영덕 입력 2021. 10. 14. 18:00 수정 2021. 10. 1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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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레깅스 브랜드 안다르의 신애련(사진) 대표가 '운전기사 갑질 논란'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다.

신 대표는 14일 입장문을 통해 "대표로서 너무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안다르의 대표직을 내려놓고 공식적으로 사임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분간은 무엇을 할지 휴식을 취하며 생각할 것"이라며 "6년간 저를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보답하고 자식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사회적 책임을 지는 다양한 도전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요가 강사 출신인 신 대표는 2015년 안다르를 창업했다. 당시 신 대표 나이는 24세였다.

젊은 나이에 창업한 신 대표는 직접 레깅스 모델로 활약하는 한편 소비자들과 소통을 즐기며 인기를 얻었다. 이에따라 안다르는 한때 국내 요가복과 레깅스 업계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사내 성추행 사건으로 논란에 휩싸여 불매운동이 발생한데 이어 최근 신 대표 남편인 오대현 사내이사가 운전기사에게 인격모독과 수많은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곤혹을 치렀다.

1위 자리마저 2위 업체였던 젝시믹스에 내주자 신 대표는 지난 5월부터 에코마케팅 출신 박효영 대표와 공동 경영을 해왔다.

신 대표는 이날 입장문에서 "대표로서 지키는 것만이 책임이라 생각하고 각종 사건들이 터질 때마다 조직관리 및 리더십이 부족한 저를 탓하며 더 빨리 보완하고 성장하겠다 다짐했다"며 "그러나 억지로 붙잡기엔 제 성장의 속도보다 안다르의 성장 속도가 더 빨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박 대표는 이번에 불거진 운전기사 갑질 의혹과 관련 단호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 대표는 "이 건은 기업 대 개인의 사건이 아니라 개인 대 개인의 사건이다"며 "2년전 근무했던 퇴직자가 커뮤니티에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글을 올림으로 인해 안다르 법인이 직접적인 피해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객관적인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하거나 법인과 개인의 문제를 결부 시키는 방식으로 안다르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모든 법률적 절차를 진행하여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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