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빵에 흰우유 '군대리아' 조합, 이제 못 보나..딸기우유·두유 선택 가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른바 '군대리아'로 불리는 군(軍) 빵식은 쌀빵에 패티와 야채, 딸기잼 등을 넣어 흰 우유와 함께 먹는다.
이에 따라 초코·딸기우유, 두유 등 다양한 유제품을 선택해 먹을 수 있는 장병 선택권이 확대된다.
국방부는 농·축·수산물의 국내산 원칙, 지역산 우선구매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강원도 등 접경지역 농가와 현장의 우려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상이군경회가 김치를 수의계약으로 공급하는 등 일부 품목이 이런 방식으로 조달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만족도 평가해 피드백 체계 구축할 것"
농·수·축협 수의계약 2025년 폐지
대기업에 통조림 등 조달 시장 개방
이른바 ‘군대리아’로 불리는 군(軍) 빵식은 쌀빵에 패티와 야채, 딸기잼 등을 넣어 흰 우유와 함께 먹는다. 그런데 이 같은 조합을 앞으로는 못 보게 될 수도 있다. 정부가 흰 우유 의무급식을 폐지하고, 빵에도 쌀을 의무적으로 넣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또 장병들을 급식 식단 편성과 만족도 평가에 참여시키기로 했다.
정부는 14일 최근 잇따른 군 부실급식 사태에 대한 대책으로 군 급식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 군 급식 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흰 우유 등 장병들의 선호도가 떨어지는 품목이 퇴출된다. 흰 우유는 올해 연간 393회 급식되는데, 내년 313회(올해 기준의 80%), 2023년 235회(60%)로 줄인 뒤 2024년부터는 급식기준을 완전 폐지하기로 했다. 의무적으로 흰 우유를 보급하지 않고 장병이 원하는 경우에만 공급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초코·딸기우유, 두유 등 다양한 유제품을 선택해 먹을 수 있는 장병 선택권이 확대된다.
또 장병들의 선호가 반영된 ‘선(先) 식단 편성, 후(後) 식재료 경쟁조달 시스템’ 체제 도입을 추진한다. 정부는 급식이 이뤄지기 2∼3개월 전에 장병들을 직접 참여시켜 식단을 편성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장병들이 매달 식단에 따라 먹고 만족도를 평가하는 피드백 체계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쌀 소비 촉진을 위해 햄버거빵, 핫도그빵, 건빵, 쌀국수 등 가공식품에서 쌀을 의무적으로 함유해야 했던 제도도 폐지된다. 내년부터 조리병의 수고를 덜고 맛 보장을 위해 완제품 김치만 보급하도록 했다. 또 내년부터 돼지와 닭 등 축산품 납품이 마리당 계약에서 부위별·용도별 계약으로 바뀐다.
식자재 조달은 단계적으로 경쟁체제로 전환된다. 기존 농·축·수협과의 수의계약은 2024년까지는 유지하되, 계약 물량을 올해 기본급식량과 비교해 내년 70%, 2023년 50%, 2024년 30%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2025년 전량 경쟁조달로 바뀐다. 국방부는 농·축·수산물의 국내산 원칙, 지역산 우선구매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강원도 등 접경지역 농가와 현장의 우려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농·축·수협도 경쟁력 갖도록 노력해 달라는 의미”라고 했다.
중소기업 제품만 썼던 통조림류와 면류, 소스류, 장류 등에 걸친 16개 품목을 내년부터는 대기업 제품도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보훈·복지단체와의 급식류 수의계약도 내년부터 폐지한다. 현재 상이군경회가 김치를 수의계약으로 공급하는 등 일부 품목이 이런 방식으로 조달된다.
조리병과 민간조리원, 영양사, 급양관리관도 증원하고 조리용 로봇과 오븐기 등 조리기구 도입도 확대된다. 국방부는 “지속적인 병역자원 감소 등을 고려해 군에서 직영하되, 민간조리원만으로 운영하는 병사식당을 시범 운영하고, 이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했다.
또 내년 하루 기본급식비는 올해(8790원)보다 25% 인상한 1만1000원으로 책정했다. 2024년에는 이를 1만5000원까지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휘관의 부대원 급식 및 영양관리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부대 평가 시 ‘급식운영’을 주요 평가항목에 포함하기로 했다.
보훈·복지단체에 수의계약으로 배정된 피복류도 내년부터 차츰 줄어 2025년 이후에는 전량 경쟁조달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들 단체의 반발도 예상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보훈단체 납품하는 일부 물품 중 장병 만족도가 떨어져 장병의 기본권 보호 문제점 등이 있었다”면서 “국가 예우가 필요한 분들에게는 직접적 지원 방안을 관계부처와 찾아 나갈 것”이라고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제 SK계열 아니라고? 빚 갚아” 일단 현금상환한 SK렌터카, 남은 수천억 어쩌지
- 20대 파고 드는 당뇨병...환자 급증 원인은 지나친 액상과당 섭취
- 100년 후 중국 국토 4분의 1 , 물에 잠긴다
- [딥테크 점프업]② AI가 공장의 건강 상태 진단해드립니다
- [가봤어요] “2만원 내면 28만원 사은품” 하루 1500명 몰리는 쿠팡 메가뷰티쇼
- 본업 쇠퇴하는 휴맥스, 신사업 성장 더뎌 이중고
- 현대차·테슬라도 간다… 전기차 新시장으로 뜨는 인도
- 코딩 잘해야 은행원 된다… 일반 행원 줄이고 전문분야 채용 신설
- 과거 리셋..'첫 심경고백' 현아 "♥용준형=용기주는 사람" 꿀뚝뚝 (Oh!쎈 이슈)
- 해상풍력 영토 넓히는 HD현대… 계열사 시너지도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