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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빵에 흰우유 '군대리아' 조합, 이제 못 보나..딸기우유·두유 선택 가능

손덕호 기자 입력 2021. 10. 14.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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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군대리아'로 불리는 군(軍) 빵식은 쌀빵에 패티와 야채, 딸기잼 등을 넣어 흰 우유와 함께 먹는다.

이에 따라 초코·딸기우유, 두유 등 다양한 유제품을 선택해 먹을 수 있는 장병 선택권이 확대된다.

국방부는 농·축·수산물의 국내산 원칙, 지역산 우선구매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강원도 등 접경지역 농가와 현장의 우려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상이군경회가 김치를 수의계약으로 공급하는 등 일부 품목이 이런 방식으로 조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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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군 급식 개선 종합대책 발표
"만족도 평가해 피드백 체계 구축할 것"
농·수·축협 수의계약 2025년 폐지
대기업에 통조림 등 조달 시장 개방

이른바 ‘군대리아’로 불리는 군(軍) 빵식은 쌀빵에 패티와 야채, 딸기잼 등을 넣어 흰 우유와 함께 먹는다. 그런데 이 같은 조합을 앞으로는 못 보게 될 수도 있다. 정부가 흰 우유 의무급식을 폐지하고, 빵에도 쌀을 의무적으로 넣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또 장병들을 급식 식단 편성과 만족도 평가에 참여시키기로 했다.

군 장병 식단 중 하나인 빵식, 일명 '군대리아'. /인터넷 캡처

정부는 14일 최근 잇따른 군 부실급식 사태에 대한 대책으로 군 급식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 군 급식 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흰 우유 등 장병들의 선호도가 떨어지는 품목이 퇴출된다. 흰 우유는 올해 연간 393회 급식되는데, 내년 313회(올해 기준의 80%), 2023년 235회(60%)로 줄인 뒤 2024년부터는 급식기준을 완전 폐지하기로 했다. 의무적으로 흰 우유를 보급하지 않고 장병이 원하는 경우에만 공급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초코·딸기우유, 두유 등 다양한 유제품을 선택해 먹을 수 있는 장병 선택권이 확대된다.

또 장병들의 선호가 반영된 ‘선(先) 식단 편성, 후(後) 식재료 경쟁조달 시스템’ 체제 도입을 추진한다. 정부는 급식이 이뤄지기 2∼3개월 전에 장병들을 직접 참여시켜 식단을 편성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장병들이 매달 식단에 따라 먹고 만족도를 평가하는 피드백 체계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쌀 소비 촉진을 위해 햄버거빵, 핫도그빵, 건빵, 쌀국수 등 가공식품에서 쌀을 의무적으로 함유해야 했던 제도도 폐지된다. 내년부터 조리병의 수고를 덜고 맛 보장을 위해 완제품 김치만 보급하도록 했다. 또 내년부터 돼지와 닭 등 축산품 납품이 마리당 계약에서 부위별·용도별 계약으로 바뀐다.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로 군부대 장병 급식과 생활여건 현장 점검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 등이 5월 27일 경기 양주시 72사단 202여단을 방문해 장병 급식장에서 음식을 담고 있다. /연합뉴스

식자재 조달은 단계적으로 경쟁체제로 전환된다. 기존 농·축·수협과의 수의계약은 2024년까지는 유지하되, 계약 물량을 올해 기본급식량과 비교해 내년 70%, 2023년 50%, 2024년 30%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2025년 전량 경쟁조달로 바뀐다. 국방부는 농·축·수산물의 국내산 원칙, 지역산 우선구매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강원도 등 접경지역 농가와 현장의 우려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농·축·수협도 경쟁력 갖도록 노력해 달라는 의미”라고 했다.

중소기업 제품만 썼던 통조림류와 면류, 소스류, 장류 등에 걸친 16개 품목을 내년부터는 대기업 제품도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보훈·복지단체와의 급식류 수의계약도 내년부터 폐지한다. 현재 상이군경회가 김치를 수의계약으로 공급하는 등 일부 품목이 이런 방식으로 조달된다.

조리병과 민간조리원, 영양사, 급양관리관도 증원하고 조리용 로봇과 오븐기 등 조리기구 도입도 확대된다. 국방부는 “지속적인 병역자원 감소 등을 고려해 군에서 직영하되, 민간조리원만으로 운영하는 병사식당을 시범 운영하고, 이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했다.

군은 6월 6일 논란이 됐던 '군 부실급식'과 관련해 배식 현장을 공개했다. 3일 공군 3여단 8978부대원들이 자율배식으로 식판에 음식을 담고 있다. /국방부 제공

또 내년 하루 기본급식비는 올해(8790원)보다 25% 인상한 1만1000원으로 책정했다. 2024년에는 이를 1만5000원까지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휘관의 부대원 급식 및 영양관리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부대 평가 시 ‘급식운영’을 주요 평가항목에 포함하기로 했다.

보훈·복지단체에 수의계약으로 배정된 피복류도 내년부터 차츰 줄어 2025년 이후에는 전량 경쟁조달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들 단체의 반발도 예상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보훈단체 납품하는 일부 물품 중 장병 만족도가 떨어져 장병의 기본권 보호 문제점 등이 있었다”면서 “국가 예우가 필요한 분들에게는 직접적 지원 방안을 관계부처와 찾아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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