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확대에 대출 규제..부동산 시장 변화 조짐

변진석 2021. 10. 14.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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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지막한 건물들이 모여있는 이곳, 경기 남양주 왕숙2지구입니다.

여기 천사백 가구 등 수도권 11개 지구 10,100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2차 사전청약 일정이 내일(15일) 모집공고로 시작됩니다.

3기 신도시인 남양주 왕숙이나 땅값이 비싼 성남 지역을 제외하면 추정 분양가가 3~4억 원 수준이라는 게 국토부 설명인데요, 수도권에 사는 무주택자 등을 대상으로 청약을 받고 당첨자는 다음 달 25일 발표됩니다.

정부는 이런 사전 청약을 통해 연말까지 모두 2만 8천 가구를 수도권에 공급할 계획인데요,

공급 확대에 최근 대출규제 영향까지 겹치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변진석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서울 강동구의 신축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 달 전용 면적 59㎡는 11억 원, 74㎡는 13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한 달 전보다 각각 2억 5,000만 원, 1억 8,000만 원씩 떨어진 가격입니다.

[부동산 중개인/음성변조 : "(거래가) 많이는 없죠. 내놓는 건 다들 오른 금액으로 내놓고 있어요. 되지도 않는 금액이고..."]

지난달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35%는 직전 거래보다 가격이 내려갔습니다.

넉 달 연속 20%대였던 하락거래 비중은 한 달 만에 15%p 뛰어오르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아파트값 상승세 역시 주춤해졌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조사에서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 폭은 지난달 중순부터 조금씩 줄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의 돈줄 조이기에 거래까지 줄면서 나타난 현상이지만 본격적인 가격 하락기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박원갑/KB 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 : "대출규제에 금리상승까지 겹치면서 패닉바잉이 어느 정도 진정된 것으로 보이고요, 약세로 전환될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아파트값이 워낙 가파르게 오른 데다 아직도 최고가를 기록하는 단지가 나오는 상황.

전문가들은 급매물이 쌓이고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의 근본적 변화가 생겨야 실수요자들이 시장 변화를 체감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촬영기자:김연수 조용호/영상편집:남은주/영상그래픽:김지훈 한종헌

변진석 기자 (lam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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