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으로 진도 가을 꽃게 어획량 급감
[KBS 광주] [앵커]
국내 대표 꽃게 산지인 진도의 올 가을 꽃게 어획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바닷물은 뜨겁고 일할 사람도 없어 빚어진 일인데 어민들의 걱정이 큽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선 5척의 꽃게를 모은 운반선이 항구로 들어섭니다.
이맘때면 배를 가득 채워왔던 예전과 달리 꽃게가 담긴 어창은 다섯 칸 중에 두 칸에 불과합니다.
진도 서망항의 최근 하루 평균 꽃게 어획량은 2톤가량으로 대풍이었던 작년의 8분의 1, 평년의 4분의 1 수준입니다.
[최관일/중매인 : "작년에 비해서 어획량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지금 바다에서는 나올거라 어민들은 예상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꽃게가 많이 나오지 않고 있어요."]
어획량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고수온 현상입니다.
꽃게가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바닷물 온도는 20도 안팎인데 진도 어장의 수온 24도 가량으로 아직 4도나 높습니다.
게다가 코로나19 등으로 선원을 구하기 힘들어 꽃게잡이 어선 30%가량이 조업을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정인/진도수협 계장 : "외국인 선원 수급도 그렇고 우리나라에서 내국인도 그렇고 바닷가 쪽에 일하는 선원들이 부족해가지고…."]
물량이 부족해 위판가와 소매가 모두 모두 30% 넘게 올랐습니다.
[최정숙/꽃게 판매 상인 : "작년에는 쌀 때는 한 만 5천 원 정도에서 만 7천 원 정도 갔던 것 같은데 올해는 평균 2만 원 밑으로 나간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고수온 피해가 없는 경인권에서 어획량이 급증한 꽃게가 낮은 가격에 풀리는 것도 부담입니다.
어민들이 기온이 떨어지면 어획량이 늘고 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영상편집:이성현
박지성 기자 (js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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