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 내달 시작해 내년 4월 완료될 듯

김민욱 입력 2021. 10. 15. 00:03 수정 2021. 10. 15.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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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은 다음 달 초부터 내년 4월까지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상회복 시행 이후 늘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중환자를 의료대응 체계 안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해서다. 또 실내활동이 늘어나는 겨울철 코로나19와 독감이 함께 유행하는 ‘트윈데믹’에도 대비해야 한다.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단계적 일상회복의 큰 방향은 접종률에 따른 점진적인 방역규제 완화다. 다만 몇 차례에 걸쳐 얼마의 주기로 완화할지, 어떤 기준을 세울지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 부분은 13일 출범한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일상회복위)에서 다루게 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방역 완화의 주된 방향성을 무엇으로 잡을지 등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계별 완화 기준으로 우선 감당 가능한 의료대응 체계가 주목받는다. 일상회복위의 한 위원은 “역학조사든, 병상이든 감당 가능한 수위가 돼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 단계의 일상회복 시점으로는 내년 4월쯤이 거론된다.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는 지난 1일 단계적 일상회복 공개토론회에서 “일상회복을 위한 전환까지 4~6개월 정도 걸린다”며 “11월에 시작하면 내년 4월 완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상회복위의 다른 위원은 “이번 겨울에 단계를 다 푸는 것은 적절치 않다. 봄철(4월쯤)까진 일정 수준 유지해줘야 한다”며 “(코로나19와 증상이 비슷한) 독감이 유행하게 되면 의료현장에서 혼선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 완료율도 주요 기준이다. 정부는 접종 완료율이 85% 수준이 되면, 이론적으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14일 0시 기준 국내 접종 완료율은 61.6%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접종 완료율이 85%가 되면, 아마도 집단면역은 대략 80%에 이르게 된다”며 “그렇게 되면 이론적으로는 델타(인도)형 변이조차도 마스크나 집합금지 없이 이겨낼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상회복위의 한 위원은 “접종 완료율 80%는 집단면역을 달성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숫자”라면서도 “소아·청소년 접종률이 상당히 올라가야 가능한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위드 코로나 이후 하루 확진자 1만 명씩 발생 시 대응할 수 있냐”는 질의에 “지금까지의 중환자 전환율로 추계할 때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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