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만 터졌다 하면… 바이든, 삼성에 SOS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물류 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미 대표 민간 기업들의 협조를 요청하면서, 외국 기업 중 유일하게 ‘삼성’을 언급했다.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삼성의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이자, 바이든 정부가 미 경제 위기가 불거질 때마다 삼성에 ‘SOS’를 요청하는 현실을 드러냈다는 말이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 시각) 서부 항만 관계자와 미 유통기업 등과 화상 회의를 연 자리에 외국기업이나 기관 중에선 유일하게 삼성전자 최경식 북미 총괄이 참석했다. 삼성전자가 캘리포니아에 대규모 물류 센터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이날 참석한 업체 중 물류·유통 업체가 아닌 기업으로도 삼성이 유일했다.
회의 후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미 최대 유통·물류 기업인 월마트와 페덱스, UPS 등이 각각 운영 시간을 늘려 물류 대란에 대응키로 했다면서 “타깃, 홈디포, 삼성도 근무 시간을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미국 대표 기업들과 나란히 ‘삼성’을 거론하면서, 특별히 한국 기업이라든가 하는 부연 설명은 하지 않았다. 그만큼 미 산업 문제와 소비시장에서 삼성의 입지나 기여에 대해 굳이 추가로 설명하거나 열외로 다루지 않는다는 얘기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5월과 9월에도 반도체 칩 수급 문제와 관련, 애플·마이크로소프트 등 미 대표 정보통신(IT) 기업들을 백악관에 불러 대책 회의를 하는 자리에 삼성을 초청했다. 여기엔 대만 TSMC와 독일 자동차 업체 BMW 등도 참여했다. 지난달엔 백악관이 삼성 등에 ‘반도체 재고와 판매 등 공급망 정보를 45일 이내에 제출하라’고 요구, 기업 기밀 공개를 압박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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