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재창출'보다 20% 높은 '정권교체론'..발칵 뒤집힌 與

오현석 입력 2021. 10. 15. 05:00 수정 2021. 10. 15.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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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후보 선출 감사 연설'을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종료 시점 이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 ‘정권 교체론’이 ‘정권 재창출론’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여권 내부에서 비상이 걸렸다.

14일 공개된 SBS·넥스트리서치 여론조사(12~13일)에서 “내년 대선에서 바람직한 결과”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5.7%가 ‘야당으로의 정권 교체’를 꼽았다. ‘여당의 정권 재창출’을 선택한 비율은 36.2%였고, ‘모름’·‘무응답’은 8.1%였다.

'SBS뉴스8' 화면 캡처.

‘정권 교체론’이 ‘정권 재창출론’보다 19.5% 포인트 높은 결과였다. 이같은 격차는 넉달 전 조사(7월 12~13일) 때 10.7% 포인트 차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7월 조사에선 ‘정권 교체론’과 ‘정권 재창출론’의 비율은 각각 51.1%, 40.4%였다.

'SBS뉴스8' 화면 캡처.

같은 날 발표된 KBS·한국리서치 여론조사(11~13일)에서도 이런 추이가 똑같이 확인됐다. 내년 대선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4.5%는 “정권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에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고 답했고, 38.2%는 “정권 연장을 위해 여당 후보에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모름’·‘무응답’은 7.3%였다.

'KBS뉴스9' 화면 캡처.

‘정권 교체론’이 ‘정권 재창출론’보다 16.3% 포인트 높았다. 같은 기관이 지난 8월 12~14일 실시한 조사에서 ‘정권 교체론’ 50.7%, ‘정권 재창출론’ 38.5%이었던 것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KBS뉴스9' 화면 캡처.

국민의힘보다 한 달 일찍 대선 경선을 치르면서 ‘컨벤션 효과’를 기대했던 여권 내부에선 이날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여론조사 지표를 봤을 때 내년 대선에서 도저히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고, 또 다른 여권 관계자는 “경선 때 앙금으로 서로 다툴 시간이 없다. 당장 뼈를 깎는 자성 노력으로 민생을 더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오현석 기자 oh.hyunseok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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