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학교 열자 어린이 감염↑..확진 4만명대, 정부는 "안정적"

조민영 입력 2021. 10. 15.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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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위드 코로나'를 시행하고 있는 영국에서 9월 학기 대면수업 시작에 따라 어린 학생들의 코로나19 감염이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시간) 지난달 영국 내 성인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든 반면 어린이 감염자가 늘면서 전체 숫자가 올라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영국은 전날 코로나19 확진자가 4만2776명으로, 7월 중순 이후 석 달 만에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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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1일 영국 런던 한 중학교에서 의료진이 학생들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AP뉴시스

이른바 ‘위드 코로나’를 시행하고 있는 영국에서 9월 학기 대면수업 시작에 따라 어린 학생들의 코로나19 감염이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하루 신규 확진자가 4만명대로 올라섰지만, 정부는 상황을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시간) 지난달 영국 내 성인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든 반면 어린이 감염자가 늘면서 전체 숫자가 올라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이 주도해 월 단위로 코로나19 확산세를 조사하는 연구 ‘리액트-1’에 따르면 지난달 9∼27일 감염률이 성인의 경우 전 연령대에서 1% 미만인 것과 달리 13∼17세 2.55%, 5∼12세 2.32%으로 나타났다.

연구 대상은 10만527명으로 무증상자들도 무작위로 참여해 정부의 확진자 통계보다 실제 코로나19 확산 정도를 더 잘 보여준다는 평가도 있다.

성인에 비해 감염률이 2배 이상 높은 셈이다. 이 연구 디렉터를 맡은 폴 엘리엇은 “9월에 학교 다니는 연령대 아이들 감염이 늘었다”고 말했다.

환자 1명이 감염시킬 수 있는 사람의 수를 뜻하는 감염재생산지수도 17세 이하는 1.18로, 18∼54세의 0.81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차이는 백신 접종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영국에서 18세 이상은 90%가 백신을 1회 이상 맞은 반면 아이들 접종은 속도가 느리다. 12∼15세 접종은 지난달 시작했다.

학생 확진자 급증은 코로나19 관련 결석생의 수치에서도 드러난다. 지난주 코로나19 관련 학교를 빠진 학생은 20만명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주 전의 두배 수준이라고 더 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들 중 절반은 코로나19에 확진된 사례고, 8만여명은 코로나19 의심 증상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성년자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전체 신규 확진자수도 다시 4만명대로 올라섰다. 영국은 전날 코로나19 확진자가 4만2776명으로, 7월 중순 이후 석 달 만에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사지드 자비드 보건 장관은 더 타임스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시점에 전체 상황은 상당히 안정적으로 보인다. 확진자 숫자는 지난 몇 주간 좀 오르락내리락하곤 했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 최고의학보좌관인 크리스 휘티 교수는 이날 리버풀에서 개최된 일반의(GP) 협회 연례 콘퍼런스에서 “이번 겨울에 제로(0) 코로나는 완전히 불가능한 꿈”이라며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만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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