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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억 낙찰 순간 절반 파쇄..뱅크시 그림 3년만에 300억 됐다

이지영 입력 2021. 10. 15. 05:54 수정 2021. 10. 15.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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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파쇄기에 의해 절반가량 잘려나간 뱅크시의 작품. 로이터=연합뉴스


뱅크시의 작품이 3년 만에 20배 가까운 가격으로 거래됐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뱅크시의 회화 ‘풍선과 소녀’가 1870만 파운드(약 304억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는 경매에서 팔린 뱅크시의 작품 중 최고가 기록이다.

이 작품은 지난 2018년 10월 소더비 경매에서 104만2000 파운드(16억9000만원)에 팔렸다.

당시 낙찰 직후 그림 액자 틀에 숨겨진 파쇄기가 작동하면서 작품이 가늘고 긴 조각들로 찢어져 화제가 됐다. 뱅크시는 SNS를 통해 자신의 소행임을 밝혔다.

뱅크시는 당초 그림 전체를 파쇄할 계획이었지만, 실제로는 그림 절반가량만 액자를 통과했다.

이 그림은 작가가 경매에서 낙찰된 자신의 작품을 파손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더 유명해졌다. 또 ‘사랑은 쓰레기통에’라는 새 작품명도 붙었다.

당시 뱅크시는 직접 만든 동영상에서 ‘파괴하고자 하는 욕망도 창조적인 욕구’라는 파블로 피카소의 발언을 소개했다.

이 작품이 3년 만에 다시 경매에 출품되자 400만~600만 파운드에 팔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실제 낙찰가는 예상을 초월했다.

작품 구매자는 아시아의 개인 수집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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