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서 여성 폭행당하는데..동석 경찰·정치권 인사는 '모른척'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2021. 10. 15.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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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40대 여성이 술자리에 동석한 50대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자리에는 경찰 간부와 정치권 인사가 동석했지만 피해자를 외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술자리에는 B 씨 외에도 광주 동부경찰서 고위 간부, 더불어민주당 모 의원 선거캠프 전 관계자, 지역 가수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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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40대 여성이 술자리에 동석한 50대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자리에는 경찰 간부와 정치권 인사가 동석했지만 피해자를 외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광주 동부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광주 동구의 한 주점에서 사회적 기업 대표인 A 씨(43·여)가 건설·호텔 사업가 B 씨(56·남)로부터 20여 분간 세 차례에 걸쳐 폭행당했다. 이 장면은 술집 내부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A 씨는 선배 소개로 이날 술자리에 참석했다가 봉변을 당했다. 술자리에는 B 씨 외에도 광주 동부경찰서 고위 간부, 더불어민주당 모 의원 선거캠프 전 관계자, 지역 가수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B 씨가 알 수 없는 이유로 화를 내더니 다짜고짜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A 씨에 따르면 B 씨는 여당 모 의원을 거론하며 “서구에서 사업하려면 우리를 통해야 한다” “성공하려면 줄을 잘 서야한다”는 등의 충고를 했다.
A 씨는 국회의원의 도움을 받을 일이 없다고 생각해 B 씨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았다. 그런데 대화를 이어가던 B 씨가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더니 앉아있는 A 씨를 향해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주변 사람들이 만류하며 B 씨를 가게 밖으로 데리고 나갔고, 바닥에 쓰러진 A 씨는 경찰에 신고하려 했다. 그러자 B 씨가 다시 가게로 들어와 A 씨의 머리채를 붙잡고 때리고, 발로 얼굴을 차는 등 마구 폭행했다.
동석했던 경찰 간부는 폭행당한 A 씨를 살피기는커녕 자신의 소지품을 챙겨 현장을 빠져나갔다. 약 20분간 이어지던 B 씨의 폭행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구대 경찰관들이 현장에 도착하면서 끝났다. 이때 동석자들은 모두 사라진 상태였다.
병원에 입원한 A 씨는 “주변인을 통해 합의를 압박받는 등 2차 피해를 입고 있다”며 “동석자 그 누구도 제대로 말리는 사람이 없었다. 현장에서 소극적으로 대응한 동석자들도 공범이다”고 토로했다. A 씨는 B 씨와 경찰 간부, 정치권 인사 등이 모두 친분 있어 보였다고 전했다.
경찰은 B 씨가 폭력 행위를 인정한 점, A 씨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점 등을 토대로 상해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해당 경찰서 서장은 “경찰 간부가 폭행을 막지 못했다는 점은 법적인 문제를 검토해봐야겠지만 도의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내부 감찰이 진행 중이며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14일 광주 동부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광주 동구의 한 주점에서 사회적 기업 대표인 A 씨(43·여)가 건설·호텔 사업가 B 씨(56·남)로부터 20여 분간 세 차례에 걸쳐 폭행당했다. 이 장면은 술집 내부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A 씨는 선배 소개로 이날 술자리에 참석했다가 봉변을 당했다. 술자리에는 B 씨 외에도 광주 동부경찰서 고위 간부, 더불어민주당 모 의원 선거캠프 전 관계자, 지역 가수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B 씨가 알 수 없는 이유로 화를 내더니 다짜고짜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A 씨에 따르면 B 씨는 여당 모 의원을 거론하며 “서구에서 사업하려면 우리를 통해야 한다” “성공하려면 줄을 잘 서야한다”는 등의 충고를 했다.
A 씨는 국회의원의 도움을 받을 일이 없다고 생각해 B 씨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았다. 그런데 대화를 이어가던 B 씨가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더니 앉아있는 A 씨를 향해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주변 사람들이 만류하며 B 씨를 가게 밖으로 데리고 나갔고, 바닥에 쓰러진 A 씨는 경찰에 신고하려 했다. 그러자 B 씨가 다시 가게로 들어와 A 씨의 머리채를 붙잡고 때리고, 발로 얼굴을 차는 등 마구 폭행했다.
동석했던 경찰 간부는 폭행당한 A 씨를 살피기는커녕 자신의 소지품을 챙겨 현장을 빠져나갔다. 약 20분간 이어지던 B 씨의 폭행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구대 경찰관들이 현장에 도착하면서 끝났다. 이때 동석자들은 모두 사라진 상태였다.
병원에 입원한 A 씨는 “주변인을 통해 합의를 압박받는 등 2차 피해를 입고 있다”며 “동석자 그 누구도 제대로 말리는 사람이 없었다. 현장에서 소극적으로 대응한 동석자들도 공범이다”고 토로했다. A 씨는 B 씨와 경찰 간부, 정치권 인사 등이 모두 친분 있어 보였다고 전했다.
경찰은 B 씨가 폭력 행위를 인정한 점, A 씨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점 등을 토대로 상해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해당 경찰서 서장은 “경찰 간부가 폭행을 막지 못했다는 점은 법적인 문제를 검토해봐야겠지만 도의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내부 감찰이 진행 중이며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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