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불매운동에 1호점도 별수 없네"..유니클로, 롯데마트 잠실점 폐점

이상현 2021. 10. 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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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는 국내 첫 매장인 롯데마트 잠실점 영업을 이달 17일부로 종료한다고 밝혔다. 공식 폐점은 이달 24일이다. [사진 = 이상현 기자]
일본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가 국내 첫 매장인 롯데마트 잠실점 영업을 종료한다. 이 매장이 영업을 개시한 지 약 16년 만이다.

15일 유니클로에 따르면 오는 17일 롯데마트 잠실점 내 위치한 유니클로 매장은 영업을 종료한다. 공식 폐점은 그로부터 일주일 뒤인 이달 24일로 결정됐다.

유니클로 롯데마트 잠실점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 매장에 있는 옷들을 빼고 정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근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롯데월드몰점은 영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이번에 문을 닫는 유니클로 롯데마트 잠실점은 사측이 지난 2005년 9월 서울 영등포점, 인천점과 더불어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 매장이다. 250평 남짓한 규모의 이 매장은 개점 초창기 1호점으로서 월평균 9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남성복과 여성복은 물론, 아동복과 각종 액세서리까지 선보이며 인기가도를 달렸던 유니클로는 국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일자 매출이 고꾸라지기 시작했다. 지난 2019년 7월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가 한국에 대한 수출 통제에 나서자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났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확산하면서 영업의 타격을 받았다.

롯데쇼핑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5746억622만원으로 전년(약 9749억원)보다 41% 감소했다. 영업손실 역시 129억1394만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약 7배 가까이 늘어났다.

유니클로는 지난해에만 30여개 매장을 정리한데 이어 올해 현재까지 매출이 부진한 점포 19곳을 폐점했다. 이 중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인 명동중앙점도 포함됐다.

유니클로에 따르면 이달 14일 기준 국내에 있는 유니클로 매장은 총 135곳(EC몰 포함)이다. 불매운동 초창기인 지난 2019년 8월 말 195개 매장보다 60곳이 줄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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