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당 해체' 발언에 "그럴 거면 입당 안 했어야..尹 측 "제대로 하자는 말"
이언주 전 의원이 1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당 해체’ 발언에 대해 “입당한 지 3개월 되신 분이 하실 얘기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의 캠프의 윤희석 공보특보는 “제대로 해서 정권 교체하자는 말씀”이라고 해명했다.
최근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대선 예비후보 캠프에 합류한 이 전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윤 전 총장 발언에 대한 홍 의원 캠프 입장을 묻자 “그럴 것 같았으면 입당을 안 하시는 게 맞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이 전 의원은 “홍준표 후보께서도 굉장히 분노하셨다. 이 말이 굉장히 오만하게 들릴 수밖에 없다”며 “(윤 전 총장이)입당한 지 사실은 3개월 되지 않았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의 캠프의 윤희석 공보특보는 “말 그대로 정말 당을 해체하자는 뜻이었겠느냐. 제대로 하자, 제대로 해서 정권 교체하자는 말씀”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후보 중 한 분이 ‘이재명, 유동규 관계가 윤석열과 손준성 관계다’는 식으로 공격했는데 아무리 경선 과정이지만 내부를 향한 분열책은 하지 말자는 의미였다”며 “당이 변화와 혁신을 위해 나아가고 있는데 그런 기조를 보다 확실하게 하자는 의미였음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3일 캠프 제주선거대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홍준표, 유승민 등 당내 경쟁 주자들이 자신에게 맹공을 가하는 점을 지적하며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윤 후보에 대해 “그동안 말실수 얘기도 있었고 말이 굉장히 거칠다. 기자회견 할 때 국민한테 호통치는 듯한 모습들이 가끔 나왔다”며 “그런 것들이 이렇게 굉장히 검찰적 모습이랄까, 지금 검찰 중에서도 굉장히 권위적인 모습, 검찰의 나쁜 모습들을 이렇게 보여주는 것 같은데 검찰 정권이라는 오명을 쓰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 전 의원은 또 전날 윤 전 총장이 정직 2개월 징계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패소한 것에 대해 “법원이 절차적인 문제를 많이 지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청구 소송 패소로 윤 전 총장의 출마 명분이 약해진 것 아니냐는 김어준의 질문에 그는 “그런 점이 없지 않아 있다”면서도 “시간이 많이 지나서 그 건(윤 전 총장 정직 처분)에 대한 중요성은 많이 약해졌다”고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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